대형 손보사 3분기 순이익 1조3169억 … 전년 동기比 0.3% 상승자동차보험 손해율 84%대 치솟아 … 연말까지 5000억 적자 우려투자손익 선방에도 역기저효과 부담 … 실적 반등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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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저출산·고령화로 포화된 내수시장에 자동차보험 손해율까지 급등하며 보험손익이 악화돼 뚜렷한 개선세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상반기에 이어 이번 분기 역시 투자손익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 손해보험사 4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1조31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수준에 불과하다.삼성화재는 3분기 순이익이 5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DB손도 4368억원으로 3.8% 줄어들 전망이다. 한화손보는 899억원으로 1.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해상은 2396억원으로 12.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실적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8월 말 누적 기준 주요 손해보험사(삼성·메리츠·현대·DB·한화·KB)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5%로 전년 대비 3.9%포인트(p) 올랐다. 통상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80%를 올해 3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웃돌았다. 4년 연속 보험료가 인하된 상황에서 정비 수가 상승과 보험금 과다 청구가 이어진 것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3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손해율은 통상 겨울철로 갈수록 더 오르는 데다 자동차 보험료와 이상기후는 업계가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9% 급감한 302억원에 그쳤다.폭설·빙판길 등 계절 요인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5000억원 안팎의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적자가 현실화될 경우 지난 2020년 3799억원 손실 이후 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3분기에도 투자손익이 손해보험사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자본시장이 전반적으로 활황을 보였던 만큼 채권평가이익 등 투자수익이 보험손익 부진을 얼마나 만회하느냐가 관건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 31곳의 당기순이익은 4조6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이 35.6% 늘었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34.3% 줄었다. 투자 부문이 선방했음에도 보험손익 악화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고 분석된다.일각에서는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도 부진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주요 손보사 5곳(삼성화재·DB손보·메리츠화재·KB손보·현대해상)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조4280억원으로 전년 보다 1조원 이상 늘며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이들 5개사의 합산 순이익은 3조8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8034억원에 비해 19.7% 감소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워낙 좋았던 탓에 올해 부진이 더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 보험손익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뚜렷한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