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시설 정비·복지 확대 등 학생 의견 청취 … "필요한 부분 적극 수용"취임 이틀 만에 단행한 주요 보직 인사도 학내 분위기 일신하려는 뜻으로 읽혀개교 60주년 상명대 최초의 동문 출신 총장 … 학내 실세로 알려져
  • ▲ 29일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총장간담회에서 김종희 총장이 발언하고 있다.ⓒ상명대
    ▲ 29일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총장간담회에서 김종희 총장이 발언하고 있다.ⓒ상명대
    상명대학교는 김종희 신임 총장이 29일 서울캠퍼스에서 총학생회, 단과대학생회 등 학생회 대표와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총장을 비롯해 김영준 서울캠퍼스 교학부총장, 이정아 학생처장, 김동근 기획조정처장, 이준영 대외협력처장, 구성본 총무처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했다. 김 총장의 취임 후 첫 공식 행사로, 학생들과 소통을 위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간담회에선 캠퍼스 시설 정비, 학생 복지 확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 학생들의 필요 사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학교 측은 구체적인 조치 계획 등을 제시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김 총장은 "취임 후 무엇보다 학생들을 만나고 싶었다"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적극 수용해 학생 성장의 발판이 되는 우수한 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상명대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학생과의 소통 채널을 강화하고, 학생의 목소리가 학교 운영 전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 총장은 지난 26일 제15대 상명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개교 60주년을 맞은 상명대 최초의 동문 출신 총장이다.

    그러나 2건의 업무상 횡령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2001~2002년 상명동우장학회 기금 3억 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하고, 2001~2007년 총동문회 자금 2억8666만 원을 수십 차례에 걸쳐 빼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에서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이 확정됐다.

    이 때문에 김 총장 선임을 두고 학교 안팎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상명대가 지난 28일 김 총장 취임 이틀 만에 주요 교원 보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것도 이런 학내 논란을 빠르게 잠재우기 위해 조치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날 학생회 대표와의 소통 채널 가동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김 총장은 과거 이사장직을 지냈던 이준방 상명학원 이사의 배우자다. 이준방 이사는 상명대 설립자인 고(故) 배상명 박사의 외손자다. 이 때문에 김 총장은 상명대의 실세로 알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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