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사이 250% 급등한 에이피알증권가는 "더 간다" … 목표주가 ↑하반기 해외 시장 실적 최고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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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27일 서울 명동의 화장품 매장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K-뷰티 신흥 강자 에이피알이 해외 실적 등에 업고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처음 시가총액 8조원을 넘어선 지 불과 한 달 반 만에 9조원대를 돌파하며 몸집을 키웠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오전 9시 20분 기준 전장 대비 0.61% 오른 2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4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시총은 9조2000억원대다.에이피알은 전날에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날 9.56% 오른 24만6500원에 마감했다.'큰 손'들의 매수세도 거셌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에이피알을 16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코스피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투자자도 340억원 쓸어담았다. 기관투자자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에이피알을 순매수하고 있다.에이피알의 주가는 최근 한 달 8.59% 뛰었고, 6개월 간 250.64% 급등했다.에이피알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인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3분기 실적 역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110% 넘게 늘어나 3500억원을, 영업이익은 20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에이피알은 해외 시장을 무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증권가는 미국 매출액이 단일 지역 최초로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외 매출이 전년대비 196% 늘어난 2964억원(비중 81%)에 달하며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매출액이 135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호실적 전망이 잇따르면서 증권가는 에이피알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LS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려잡으며 "아마존 판매 순위 내 에이피알 제품 수와 순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월평균 매출의 꾸준한 우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NH투자증권도 목표가로 30만원을 제시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수출 개척 과정에서 K-뷰티 브랜드의 계단식 우상향 성장이 확인되면 업종 밸류체인(생산·유통체계) 전반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상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신한투자증권도 지난 25일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했다.한편, '제2 에이피알'로 불리며 올해 코스피에 입성한 달바글로벌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상장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23만9500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28일 달바글로벌은 16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오버행 물량 우려까지 겹치면서 하락세에 직면한 것이다.증권가는 달바글로벌의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국내 채널 매출이 감소하면서 채널 믹스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브랜딩 투자로 수익성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3분기는 쉬어가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