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듀오엠파서방정·트루셋정 품목허가 획득 … 차별화된 3제 복합제특허 만료 시점 맞물려 시장 선점 전략 가속상반기 처방약 매출 5631억 … 당뇨·고혈압 등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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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 영역에서 잇따라 복합제를 허가받으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서로 다른 조합의 차별화된 신제품을 기반으로 장기 성장축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유한양행의 당뇨병 3제 복합제 '트라듀오엠파서방정'과 고혈압 3제 복합제 '트루셋정'의 품목허가를 승인했다.트라듀오엠파서방정은 SGLT-2 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 DPP-4 억제제 '리나글립틴', 당뇨병 표준치료제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다. 기존 당뇨병 3제 복합제들이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조합에 집중된 것과 달리 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기반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지난 2011년부터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함께 리나글립틴 오리지널 '트라젠타'와 복합제 '트라젠타듀오'를 판매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도 강점이다. 지난해 리나글립틴 특허 만료 이후 수백 개의 제네릭(복제약)이 쏟아진 상황에서 유한양행은 '트라듀오서방정(리나글립틴·메트포르민)'을 허가받은 데 이어 이번 3제 복합제로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했다.오는 10월에는 엠파글리플로진(제품명: 자디앙) 특허 만료가 예정됐다. 유한양행은 이에 맞춰 '트라듀오엠파서방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유한양행이 최근 승인받은 고혈압 치료제 '트루셋정'은 텔미사르탄, 암로디핀, 클로르탈리돈을 저용량으로 조합한 제품이다. 기존 복합제 대부분이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HCTZ)를 포함한 조합인 것과 달리 트루셋정은 클로르탈리돈이 포함됐다.클로르탈리돈은 HCTZ보다 혈압 강하 효과와 지속시간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임상 3상에서 텔미사르탄 단일제 대비 혈압 강하 효과가 통계적으로 우월함을 입증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의 복합제 전략이 특허 만료와 맞물려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자체 허가를 받은 복합제의 경우 도입 제품(상품)보다 수익성이 훨씬 높다. 유한양행이 자체 품목 확대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회사는 현재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와 판매 계약을 맺고 당뇨병 치료제(자디앙·트라젠타), 고혈압치료제(트윈스타)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매출 기여도도 적지 않다.유한양행의 상반기 기준 처방약 매출은 5631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52.6%를 기록했다. 이 중 당뇨병 치료제(자디앙·트라젠타)는 892억원으로 처방약 매출의 15.8%를 차지한다.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 매출은 448억원으로 처방약 부문에서 8% 비중을 보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기대수명 증가로 만성질환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내성 문제로 기존 약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복합제 시장은 앞으로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 환자들은 편리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복합제 선호가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