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실 최고 1700만 원·최저 120만 원 … 강남 7곳 상위권 독식공공산후조리원 21개소 불과 … 민간 대비 절반 수준 요금남인순 의원 "출산비용 불평등 해소 위해 공공 확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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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인순 의원실
    서울 강남의 한 산후조리원 2주 이용요금이 402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저가와 비교하면 무려 33.5배 차이다. 출산 이후 산모의 회복을 돕는 필수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소득 간 이용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병)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2주간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은 최고 4020만 원, 최저 12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일반실 기준 최고가는 서울 강남구 A·H산후조리원 1700만 원, 최저가는 전북 군산 M산후조리원 120만 원이었다. 특실 최고가는 강남 D산후조리원 4020만 원, 최저가는 전남 강진군 공공산후조리원 154만 원이다.

    일반실 요금 상위 10곳 중 7곳이 서울 강남구에 몰려 있으며, 나머지는 용산구·강서구·경기 성남시에 각각 1곳씩 분포했다. 

    상위 10개소 평균 이용요금은 1260만 원으로, 하위 10개소 평균 150.1만 원 대비 약 8.4배 차이를 보였다. 특히 하위권 10개소 중 6곳은 공공산후조리원으로, 민간 대비 저렴한 이용료가 평균 요금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남 의원은 "보건복지부 '2024년 산후조리 통계'에 따르면 산모 10명 중 8명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만, 시설 수는 2021년 519개소에서 2024년 460개소로 줄었다"며 "같은 기간 일반실 평균요금은 232만 원에서 355만 원으로 100만 원 넘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공산후조리원 일반실 평균요금은 174만 원으로 민간의 절반 수준이지만, 전국 설치 수는 21개소에 불과해 접근성이 매우 낮다"며 "공공산후조리원 확대를 통해 산모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양질의 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2월 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산후조리 통계'에 따르면 산모들이 정부에 가장 많이 요구한 정책은 '산후조리비 지원'(60.1%)이었다. 산후조리원 선택 기준으로는 '집이나 병원과의 거리'(59.1%), '가격 대비 시설 수준'(32.5%), '가격이 저렴한 곳'(19.9%) 순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공공산후조리원은 민간 대비 절반 수준의 비용으로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출산비용 불평등을 완화하고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공공산후조리원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