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수출 통제" … 美 "관세 100%" 맞대응갈등 재점화에 희소금속 생산 고려아연 19% 급등이차전지 관련주도 오름세 … 에코프로비엠 4%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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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다시 꺼내 들자, 국내 증시에서 희토류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원무기화 조짐이 뚜렷해지자 희소금속과 대체소재 기업에 매수세가 쏠렸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전장 대비 19.48% 오른 115만3000원에 마감하며 100만원대를 회복했다. 고려아연은 장중 한때 121만2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고려아연은 최근 아연·연·동 등 비철금속뿐만 아니라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희소금속도 생산 하며 희소금속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속에 중국이 희토류 통제 방안을 내놓으면서 희소금속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자, 관련주 중 가장 대표적인 종목으로 주목받았다. 희토류는 반도체와 산업용 자석에 필수적인 희귀 금속으로 꼽힌다. 세계 희토류 생산량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만큼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할 때마다 희토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비철금속 부분의 주간 수익률은 3.1%를 기록했고, 특히 고려아연의 강세(5.0%)가 두드러졌다"며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 통제 확대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날 고려아연 외에도 희토류 관련주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동국알앤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16.91% 급등했고, 성안머티리얼스와 유니온머티리얼은 상한가를 기록했다.유니온머티리얼스의 모회사인 유니온도 20.90% 올랐고, 노바텍은 12.66%, 티플랙스는 7.73% 상승했다. 이외에 삼화전자(11.80%)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이와 함께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주가도 오름세였다. 중국이 희토류와 함께 리튬 이온 베터리 수출 통제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에코프로비엠은 4.90% 오른 11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코프로는 4.40% 올랐다. 포스코퓨처엠도 7.79% 상승했다.앞서 중국은 9일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0% 추가 관세 카드로 맞불을 놨다. 다만 전문가들은 양국이 회담을 앞두고 힘겨루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우세하다.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처럼 중국이 제시하는 희토류 등 일련의 압박 카드들은 협상을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라며 "양국 간의 힘겨루기가 지속될 수 있으나, 중국은 미국 반도체, 군수 장비, 전자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희토류 통제 유예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중 분쟁의 장기화는 미국과 중국의 핵심 이익에 반하는 재난이 될 수 있다"며 "고관세 치킨 게임이 초래하는 금융 시장과 실물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서 양국이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