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 대통령 예능 출연에 "대한민국 정치의 비극"
  • ▲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4. ⓒ뉴시스
    ▲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4. ⓒ뉴시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원장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배터리 이전 작업과 관련해 "업체의 선정, 계약의 조건, 입찰의 방법 등 배터리 이설 공사의 특수성을 고려한 부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30억을 주고 시공을 맡겼는데 대부분 자격 취득이 1년이 안 된 초급기술자들 위주였다"는 지적하자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사고 당일 감리업무 일지를 보면 일반적인 내용만 기술돼 있고 충전량 확인이나 전원차단 등 사전 조치 내용이 아무것도 기록이 안 돼 있다"는 지적에는 "배터리를 옮기는 작업에 대해 제도적으로나 또는 인식상으로 취약했던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은 고쳐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발생한 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는 5층 7-1 전산실에서 작업자들이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UPS용 리튬 배터리를 분리할 때는 남은 전류를 방전시켜 충전 용량을 30% 이하로 낮추도록 권고되지만, 분리 작업 당시 배터리 잔량은 80%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행안위 국감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출연 논란도 쟁점에 올랐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국가 재난 상황이 왔을 때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연루될 가능성이 대한민국 정치의 비극이다. 전언에 따르면 28일 예능 촬영 이후 대책회의에서도 너무 기초적인 질문만 했다고 한다"며 관련 회의록 제출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