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경원선 열차선로까지 100m…열차소음 불가피첫차 새벽 5시37분·막차 0시17분 …18시간이상 운행사료공장까지 고작 250m…"악취·소음 등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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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천중앙역 파라곤 공사현장ⓒ네이버지도
경기도 양주시 회정동 일원에 공급되는 '회천중앙역 파라곤'이 오는 17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단지는 도보 5분거리에 신설될 수도권 지하철 1호선 회천중앙역 입지와 교육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15분마다 발생하는 열차소음과 해당지역 미분양, 인근 사료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 청약전 따져볼 부분도 적지 않다.16일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8개동·총 8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72㎡, 84㎡ 두가지 평형이고 입주는 2028년 2월 예정이다.단지가 들어서는 회천신도시는 양주시 회정동·산북동 일대 약 410만㎡ 부지에 총 2만44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다. 단지는 도보 약 5분 소요되는 거리에 개통되는 회천중앙역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회천중앙역을 이용하면 의정부역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하고 GTX-C노선 기점역인 덕정역도 가까워 삼성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또한 도보 2분 거리에 회천새봄초교가 내년 9월 개교하고 유치원과 중고교 예정부지도 인근에 있다. 다만 이외 부분에선 고려할 점이 한두개가 아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열차소음이다.단지에서 1호선 경원선 열차선로까진 100~150m거리다. 해당노선은 덕정과 양주방면 열차가 지나가고 첫차가 새벽 5시37분, 막차가 다음날 0시17분인 것을 감안하면 저층가구는 상당한 소음피해가 예상된다. 또 일부가구는 방음벽이 설치될 경우 조망권이 간섭될 가능성도 있다.해당단지와 입지환경이 비슷한 남양주 마석역 초역세권단지 '빌리브센트하이'는 경춘선 선로까지 50~70m 떨어져 있어서 저층 경우 소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커뮤니티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상 5~6층까지는 소음피해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회정동 인근 J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또 다른 역세권단지인 '대광로제비앙더메트로팰리스'도 열차선로와 인접해 있는데 101~103동이 특히 가까워 예민한 분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면서 "특히 저층 경우 새벽까지 열차소음과 불빛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역에 신축이 많다보니 신호부부가 많이 있는데 소음 관련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일대에 위치한 양주축산농협 사료공장 악취로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있는데 단지도 거리가 가까워 피해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실제로 회천중앙역 파라곤에서 '양주축산농협 배합사료공장'까지 거리는 250~300m다. 사료공장에서는 사료를 제조하고 발효하는 과정 그리고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암모니아, 황화수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세정·방역에 쓰이는 화학제 등이 방출되면서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 -
- ▲ 단지 인근에[ 위치한 '양주축산농협 배합사료공장'ⓒ네이버지도
이와 비슷한 사례로 공장이 이전되거나 주민들 반발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당진축협사료공장은 지난 1981년 읍내동에 준공됐지만 아파트 입주민들이 소음과 악취, 분진피해 등에 대한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공장을 송악읍 가학리로 이전할 계획이다.횡성군 옥동리에서도 수년째 비료공장에 대한 이전촉구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횡성군 옥동리 악취피해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해 횡성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집회를 열었다. 이날 주민들은 "비료공장 악취로 창문도 마음대로 열지 못하는 등 35년간 고통을 받아왔다"고 토로했다.지역 미분양상황도 청약전 고려할 필요가 있다.경기도 '미분양아파트현황'을 보면 8월 기준 양주시 총 미분양수는 4116가구다. 이 가운데 7~8월 미분양수는 3141가구로 전체 76.3%에 달한다. 단지 인근 △회천주앙역 로제비앙 △회천중앙역 대광로제비앙 또한 미분양 상태다. 두 단지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5억원이하다.그러나 회천중앙역 파라곤 면적별 공급가격을 보면 △72㎡ 4억1700만~4억4450만원 △84㎡A 4억8700만~5억1800만원 △84㎡B 4억8500만~5억1700만원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을 상회한다. 발코니확장비 경우 △72㎡ 770만원 △84㎡A 940만원 △84㎡B 930만원으로 이를 포함한 최고 분양가를 계산하면 전용 84㎡기준 5억2740만원이다.회정동 인근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일대 신축단지가 많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안전마진이 없는 분양가를 고려하면 완판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실수요자 경우 선착순 줍줍이 아니라 입주장까지 기다렸다 적정가격에 나오면 매수해도 될 단지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