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서 치킨업계 '슈링크플레이션' 언급나 당선인 "그만큼 업계가 절박하다는 의미"가맹점 매출액 대비 홍보 비중 5→35%
  • ▲ 제9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에 당선된 나명석 웰빙푸드 회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제9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에 당선된 나명석 웰빙푸드 회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슈링크플레이션은 무리수지만, 그만큼 치킨 업계가 절박하다는 의미다.”

    17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IKP에서 열린 제9대 한국프랜차이즈산협회장 당선 기자간담회에서 나명석 웰빙푸드 회장은 최근 대통령실이 치킨업계 ‘슈링크플레이션’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최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이상 관련 대책 필요성을 관련하며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슈링크플레이션 행태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링크플레이션이란 가격을 유지한 채 음식의 양을 줄이거나 저렴한 부위로 원재료를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나 회장은 “한 업체(교촌치킨)가 가격은 그대로 놓고 중량을 줄인 것은 국민들에게 비판받을 수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현재 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절박함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가맹점 원가를 계산할 때 홍보비는 매출의 5% 정도였다”면서 “현재 배달앱 수수료는 35% 수준으로 마진 대부분이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맹점이 35%에 달하는 배달앱 수수료를 전액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없는 만큼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격을 올리더라도 인상 폭이 높지 않고,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만큼 뾰족한 해결 방안도 없다는 것.

    나 회장은 “본사도 할인 지원과 홍보비 부담을 감안해도 가격 인상은 어려운 결정”이라면서 “정부와 플랫폼 사업자가 일정 부분 도움을 준다면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에게 일부 완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