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 2채 보유재산 공개 요청에 "10월말까지 신고 예정"
  •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 2채 보유와 관련해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21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다주택 논란에 대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염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한두 달 내로 다주택을 해소하겠다고"고 밝혔다.

    강 의원은 "금융권을 향해서 부동산 부분의 자금 쏠림을 개혁하라고 강하게 주문하고 있음에도 내로남불 원장의 리더십이 과연 시장에 먹히겠나"고 지적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참여연대 시민단체 활동할 때도 '고위공직자 임용 시에 다주택자를 배제해야 된다'고 그렇게 주장했는데 초고가 지역의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입장을 조금 달리하는 것 같다"며 "부동산 대출, 집값 상승 악순환 잡겠다고 했으면서 초고가 아파트 두채를 갖고 있다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한두 달 안에 정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원장은 2002년 서울 서초구 우면동 소재 47평형 아파트를 부부명의로 한 채 구입했다. 이후 2019년 12월 같은 단지 아파트를 추가로 13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재산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이 원장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공익소송위원장 시절 박정희 정부가 구로공단을 조성하며 땅 주인들에게 토지를 강제로 빼앗은 '구로농지 사건' 수임을 받아 400억원 가까운 성공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은 "공익변호사로 활동을 하면서 성공보수로 400억원을 받는다는 것도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 돈을 받고 나서 두 번째 아파트를 매입하신 것으로 보이는데 아파트는 물품 보관용이라고 그렇게 입장을 밝히셨냐"고 질의했다.

    이 원장은 "다 사용하고 있는 집"이라며 "분가한 자녀가 실거주 중이다"고 했다. 그리고 성공보수로 받은 400억원을 어디에 보관하고 있냐는 질문에 "금융기관에 대부분 있다"고 답했다.

    강민국·윤한홍 의원은 국감장에서 이 원장에게 재산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금융정책을 집행·감독하는 수장이기 때문에 재산 목록에 대해서 당연히 자료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재산신고 관련해서는 10월말까지 신고가 예정돼 있다"며 "아파트 관련해서는 지금도 말씀 드릴수 있다. 우면동 대림아파트 관련해서는 인터넷을 보면 다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