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자동차 지수, 1.5% 상승 … 산업지수 3위현대차·기아, 3%·1%대 강세 … 장중 52주 신고가“현기차, 관세율 인하 시 배당·자사주 매입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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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맞았다. 한·미 양국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간 내 자동차 관세율 인하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자동차’ 지수는 전장(2140.28)보다 32.55포인트(1.52%) 오른 2172.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스피(0.24%)·코스닥(-0.37%) 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수치며 거래소가 산출하는 34개 KRX 산업지수 중 ‘KRX 건설(1.98%)’, ‘KRX 기계장비(1.85%)’에 이은 3위다.지수 구성 종목들도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 대장주 현대차는 이날 3.43% 상승한 25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장중 한때 26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아 역시 장중 11만9800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지만,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1.14% 오른 11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이 밖에 ▲삼현(7.38%) ▲현대위아(3.92%) ▲한국타이어엔테크놀로지(2.57%) ▲금호타이어(1.80%) ▲HL만도(1.37%) ▲KG모빌리티(1.28%) ▲한국앤컴퍼니(1.10%) ▲한온시스템(1.03%)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국내 자동차 관련주들은 한국과 미국이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품목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에 합의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이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전날 미국 방문에서 돌아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 정부가 대미 투자 펀드 3500억달러 전액을 현금 투자하라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거기까지는 아니다”라며 “미국이 계속 전액 현금 투자를 요구했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을 것이었는데, 미국이 상당 부분 우리 의견을 받아들인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앞서 김 장관은 지난 16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의 미국 상무부 청사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나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의 구체적 실천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이에 시장에서는 APEC 기간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품목 관세를 15%로 인하한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증권가에서도 관세 우려 완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 정부가 제시한 무역협상 수정안에 미국 정부가 동의하는 모습이며 베선트 재무장관은 양국 협상이 마무리 단계로 10일 안에 결론이 내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며 “협상 타결은 자동차 관세 정상화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많은 상황이 비정상적이었다. 25% 관세는 산술적으로 현대차 6조3000억원, 기아 4조2000억원의 연간 영업손실을 야기하며 일본·유럽 업체들에만 15% 관세를 적용하는 차별은 경쟁력 약화에 따른 추가적인 영업손실 발생 근거가 된다”며 “미국 근로자 추방은 공장 가동과 인력 관리 효율성을 저해하고 대미 수출 차량 운반선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는 또 다른 원가 상승 요인이다. 끝을 모르고 쏟아져 나왔던 영업 경쟁력 훼손 노이즈들이 양사 중장기 실적 전망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어왔는데, 이제 그것이 끝나간다”고 부연했다.또한 품목 관세가 시장의 기대처럼 15% 수준으로 완화될 경우 자동차 기업들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관세가 15% 수준으로 완화될 경우, 최저 배당 지급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최근 강력한 지수 상승으로 전반적으로 배당수익률이 하락한 상황에서 완성차의 배당 매력은 점차 부각될 것”이라며 “특히 현대차는 3년(2025년~2027년)간 4조원의 자사주 매입이 계획돼 있는데, 관세 불확실성으로 구체적인 시기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관세 불확실성 해소 시 연말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