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40대 이후 정기검진으로 조기 발견 중요태양 고도 낮아지며 눈에 자외선 직접 노출↑여름보다 경계심 낮아 위험 커져 … 선글라스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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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선한 가을 날씨에 야외활동이 늘면서 자외선 노출로 인한 '백내장 주의보'가 내려졌다.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며 자외선이 눈에 직접 닿는 각도가 많아지고 여름보다 자외선 차단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져 오히려 눈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외선은 백내장의 주요 촉진 요인으로 꼽힌다. 백내장은 눈 속의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고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주로 노화로 발생하지만 자외선 노출, 흡연, 당뇨병, 고도근시, 스테로이드 사용 등도 영향을 미친다.

    22일 강북삼성병원 안과 김보경 교수는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돼 초기에는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사물이 뿌옇게 보이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눈부심, 근시의 발생, 색상 왜곡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초음파 에너지나 레이저를 통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다만 생활습관 관리로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 김 교수는 "가을철에도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하고, 당뇨병 관리 및 금연을 통해 주요 발병 원인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40대 이후에는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백내장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