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협의요청권’ 도입해 中企 협상력 높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제4차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대기업과 격차 확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등으로 개별 중소기업의 한계를 넘어서는 공동 대응체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중기부는 중소기업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심으로 5대 전략과 15개 세부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대·중소기업간 거래상 지위 차이로 인한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협의요청권’ 제도를 도입해 협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협의요청권 도입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조합원을 위한 단체 계약 체결시 대기업 등과 거래조건 등을 협의할 수 있도록 하고 조정 신청 및 예외 허용 등을 담고 있다.

더불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업종별·공정별 특성을 반영한 디지털 활용·확산 분야를 발굴하고, AX·DX 전환 및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에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원가 절감과 원부자재 조달의 안정성 강화를 위해 원부자재 공공구매 지원프로그램을 해외 구매처까지 확대하고, ESG 툴킷 제작·보급 확대, 중대재해 예방 등 지원도 강화해 나간다.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맞춰 업종별로 해외거점을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 협업사업’도 추진한다.

해외 현지에 상설 전시장·판매장 등 운영과 신시장 진출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전망이다.

김정주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이 혼자서는 대응하기 어려운 시장·기술·글로벌 환경 변화에 협력을 통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플랫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