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서울 여의도 금투협회서 K방산 전망 기자간담회 개최무기체계 초과수요 환경 지속에도 공급자 제한적 … 수출 확대 기회신냉전 시대 속 전쟁 공포·재정적자 확대 … K방산, 공급자 지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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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한신 기자
“최근 한국 방산업체들의 이익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마진 피크(고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됩니다. 하지만, 방산 업체들의 주가를 견인하는 수주와 실적이 앞으로도 굉장히 탄탄할 것으로 전망돼 중장기적 업사이드(상승 여력)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화자산운용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전 세계 안보 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을 주제로 진행됐다.장 연구위원은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주와 실적이 당분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유럽·중동 지역 국가들의 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무기 도입 시급성은 올랐지만, 공급자는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장 연구위원은 “유럽·중동 지역은 가파른 무기 수요 대비 자체 공급 여력이 부족해 외부조달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우리나라는 이미 폴란드를 중심으로 유럽 내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현지 생산 거점도 확보해 근방 지역 수출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유럽 내 무기체계 초과수요 환경의 지속 ▲국내 방산 업체들의 공급자 지위 향상 ▲국방비 지출 여력이 높은 국가들에 수출 기회 확대 등으로 이익 개선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유럽·중동 국가들의 방위비 지출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무기체계 초과수요 환경과 공급자 우위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무기를 수출할 사우디아라비아, UAE(아랍에미리트) 등은 앞서 판매했던 폴란드 대비 방위비 지출 여력이 크고 적극성도 높은 지역인 만큼 향후 국내 방산기업들의 이익률 개선 지속성과 강도는 지금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또 다른 발표자러 나선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세계적인 갈등 심화가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WTO(세계무역기구), FTA(자유무역협정) 등 기존 세계화 시대의 각종 협정이 무효화되고 미국이 중국을 배제하는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해 제조업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이 대표는 “글로벌 공급망은 블록화되고 러·우 전쟁으로 유럽 내 전쟁 공포는 확산되고 있다”며 “전쟁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군비 경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세계는 여러 면에서 갈등이 지속적으로 고조되는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테고, 전쟁은 끝나는 게 아닌 새로운 갈등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신냉전 시대가 도래했고 전쟁 공포·재정적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납기·가격 조건을 맞출 수 있는 한국 방산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부연했다.한편,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 ETF(상장지수펀드)는 글로벌 방산시장 내 높아진 K방산의 위상과 맞물려 연초 이후 212.35%(24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 상장된 주식형 ETF(레버리지 제외) 중 가장 높다.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에 주목해 ▲방위산업 ▲AI(인공지능)·첨단기술 ▲디지털 자산의 3가지 투자 전략을 수립했고 오늘은 그 중 첫 번째인 방위산업을 심도 깊게 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미국 중심의 서방 세력과 중국 중심의 반서방 세력의 블록화된 대결 구도는 수십년 간 지속될 ‘뉴노멀’”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