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순익 2.8조·전년比 5.1%↑ … CET1 12.9%로 연중 80bp 상승보험 편입 후 비은행 경쟁력 강화, "생산적 금융 통해 질적 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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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그룹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2444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누적 기준 순이익은 2조7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보험사 인수 효과와 자산 리밸런싱을 통한 순이자이익 개선이 맞물리며 그룹 전체 수익성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NIM 상승·비이자이익 1.4조 … “은행 중심 탈피, 이익구조 다변화”

    3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은행 부문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비이자이익 확대다. 은행 NIM은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비용 효율화로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고, 비이자이익은 5552억원으로 5.3%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 비이자이익은 1조4415억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은행 자산관리(WM), 카드, 캐피탈 부문의 영업력 강화와 함께 신규 편입된 동양생명·ABL생명의 보험손익이 반영되며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이 30%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방카슈랑스 부문에서 두 보험사 상품 판매 비중이 3개월 만에 약 13%포인트 상승한 22.5%를 기록하며 은행·보험 간 시너지가 가시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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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T1 12.92% … “중장기 목표 13% 조기 달성 가시권”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92%(잠정)로, 환율 상승과 보험사 인수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약 10bp(1bp=0.01%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초 대비로는 약 80bp 개선된 수치로, 연말 목표치(12.5%)를 넘어 중장기 목표인 13%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경상기준 10.09%), 총자산이익률(ROA)은 0.73%로 수익성과 자본 안정성을 모두 확보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본비율 개선세를 바탕으로 밸류업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자본 효율성을 균형 있게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경기 둔화에 대비해 1~3분기 동안 총 3140억원 규모의 일회성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며 보수적 자산건전성 관리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NPL비율은 0.70%, NPL커버리지비율은 130%로 개선됐다. 은행 기준으로는 NPL 0.31%, 연체율 0.36%, 커버리지비율 180.9%를 기록했다. 그룹 관계자는 “선제적 충당금 정책으로 외부 충격에도 안정적인 자산 질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배당 200원 결정 … “주주환원 기조 강화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 24일 3분기 분기배당 1주당 200원을 결의했다. 이는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연간 누적 배당금은 600원 안팎이 예상된다.

    올해 초부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하며 지속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시장 신뢰 제고와 주주친화정책을 꾸준히 병행해 나갈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그룹의 성장 모멘텀과 수익성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