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인덕원~동탄선 사고 관련 증인 출석무면허 근로자·미점검 등 '총체적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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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명수 의원이 DL건설 여성찬 대표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이재명 정부가 건설 현장 산업재해 발생 건설사에 대해 강력한 제재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여성찬 DL건설 대표가 지난 6월 발생한 건설현장 사고와 관련해 사과했다.2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DL건설 여성찬 대표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인덕원~동탄선 서천역 인근에서 발생한 항타기 전도(轉倒) 사고를 두고 "예방 가능했던 관리 부실 사고"라며 강하게 질타했다.손 의원은 사고 경위를 PPT로 제시하며 "5월23일 유압호스 연결부가 파손돼 조종사가 직접 부품을 사다 자가 수리했고 이후 6일 동안 장비를 세워둔 채 점검도 없었다"며 "사고 하루 전날에는 무면허 직원이 항타기 임의조작 작업을 했고 다음날 항타기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작업시작 전 점검사항에서 '작업을 할 때' 점검을 시행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는데 전날 작업을 했음에도 점검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손 의원은 "작업자는 사고 4일후 면허를 받은 근로자였고 일일점검표에서 45m에 달하는 '리더의 수직도'가 점검항목에서 누락돼 있었다"면서 "영상관리시스템을 통해 장비의 안전상황을 실시간 관리해야 했지만 CCTV는 사고 이후 6월 17일에야 설치했다"고 문제 삼았다.이와 관련해 여성찬 대표는 "이번 사고로 주민들께 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앞서 지난 6월 5일 오후 10시 13분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노반신설 현장에서 작업을 마치고 대기 중이던 천공기(길이 44m·무게 70.8t)가 인근 아파트 A동 외벽으로 넘어졌다.이 사고로 A동 15층 일부 외벽이 파손되고 창문이 깨졌으며 주민 2명이 소음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긴급 대피 방송으로 150여 명이 지상으로 피신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