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참석차 11년만 방한이재용·최태원 등 주요 그룹 총수 만나中 CARL, 징둥닷컴 창업자 등 주요 기업인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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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뉴데일리DB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4대그룹 총수와 회동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11년 만에 한국을 찾은 시 주석은 중국 기업인들과 동행해 한국 기업들을 만나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29일 재계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일 저녁 시 주석과 한·중 양국의 주요 기업인들이 만찬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한국 측에서는 이 회장 외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현재 최종 참석자 명단은 조율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측에서도 정·재계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의 쩡위췬(曾毓群) 회장, 국영 에너지·화학 거인 시노켐의 리판룽(李凡榮) 회장,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징둥닷컴의 류창둥(劉強東) 창업자 등 내로라하는 경제인들이 1일 만찬에 함께할 예정이다.시 주석은 30일 한국에 도착해 2박 3일간 머무르며 도착 당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 31일에는 APEC 정상회의 연설을 소화한다.특히 이번 한·중 기업인 만찬은 오랜 기간 냉랭했던 양국 경제 협력의 물꼬를 틀 기회로 평가된다. 한국과 중국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배터리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경쟁과 협력이라는 복잡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중국 테크 기업들은 여전히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에 의존하면서도 동시에 공격적인 자체 기술 개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맹렬히 추격하는 상황이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중국의 CATL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3사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현대차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협력하는 이중적인 구조를 보인다.나아가 이번 회동은 소재 및 광물 공급망에서의 한국의 대중국 의존도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경제적 리스크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도 크다.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며 최근 수출 통제 가능성을 시사한 희토류와 같은 핵심 광물은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 주요 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재계는 이번 만남을 통해 양국이 경제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재확인하고,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