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방한객,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3% 증가백화점·면세업계, 한중 관계 회복 조짐에 주목오리온,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매출 1조원 돌파
  •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경북 경주 소노캄 그랜드 볼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국빈 만찬을 마친 뒤 시 주석을 환송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경북 경주 소노캄 그랜드 볼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국빈 만찬을 마친 뒤 시 주석을 환송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8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 조치)이 해제될 가능성이 보이자 유통가에 훈풍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6년 14억7300만달러였던 대 중국수출액은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이 시작되며 2017년 7.7% 감소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거친 이후 2021년 30.7%, 2022년 6.3% 수출액이 증가했지만 이후 2023년과 2024년 각각 6.9%, 0.4% 감소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으로 인한 훈풍으로 인해 무역 관계가 완화될 경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식품업계 역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리온은 2013년 대 중국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는 1조2701억원으로 늘어났다. 현재 오리온 중국 법인은 현지 6개 공장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오리온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연매출 1000억원 이상 메가 브랜드 9개 중 5개가 중국에서 탄생했다.

    수출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삼양식품의 대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은 27%로 가장 높다. 특히 2027년 중국 신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 ▲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모습. ⓒ뉴시스
    ▲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모습. ⓒ뉴시스
    호텔업계 기대감도 상당하다. 한시적 무비자 정책 등으로 인해 최근 방한 중국관광객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 관계 완화로 인해 관광시장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9월 방한객은 170만281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46만4300명) 대비 16.3% 증가했다. 2019년 동월에 비해선 16.7% 높아진 수치다. 

    특히 9월에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시장은 중국(50만3000명)이다. 9월 말에 시행된 한시적 무비자 정책으로 중국 관광객이 폭증하는 수준이다. 연간 역대 최고 기록 수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 ▲ ⓒ롯데면세점
    ▲ ⓒ롯데면세점
    정부의 중국 무비자 입국 시행 조치 이후 백화점과 면세점 업계에서도 '유커 효과'를 노리는 등 한중 관계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1월 36만4000명에서 3월 41만7000명으로 증가한 뒤, 7월 60만2000명, 8월 60만5000명으로 60만명대를 유지했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무비자 제도 시행 이후 10월 26일까지 명동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90%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인 매출은 40% 증가했다. 또 10월 동안 명동점 전체 방문객 중 중국인 비중은 77%, 매출 비중은 86%에 달했다.

    롯데면세점도 유커 무비자 시행 이후 중국 단체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17% 증가하고 중국인 매출 비중은 6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