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이사회에서 연임 포기 의사 밝혀무단 소액결제 사건으로 리더십 타격 … 사퇴 압력 거세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새 CEO 선출 절자 개시 … 내년 3월 취임
  • ▲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섭 KT 대표이사.ⓒ뉴데일리DB
    ▲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섭 KT 대표이사.ⓒ뉴데일리DB
    결국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무단 소액결제 사건에 따른 파고를 넘지 못하고 연임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KT 이사회는 KT의 새 CEO 선출을 위한 공모 절차를 개시하고 본격적인 신임 대표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4일 KT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개최된 이사회에서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그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여기에 맞춰 새로운 대표이사 선출 절차가 시작된다. 

    이같은 상황은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이 있다. 지난 8월 KT의 무단 소액결제 사건이 벌어진 이후 수차례 피해 규모가 뒤바뀌며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김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도 어느 때보다 거셌다.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경영의 총체적 책임은 CEO에게 있기 때문에 여러 사고 등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차기 CEO에 응모하느냐에 대해서는 곧 있을 이사회에서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는 KT 이사회의 신임 대표 선임 절차에서 김 대표가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는 관측도 있다. KT는 지난 2023년 주주총회에서 현직 CEO에 대한 연임 우선 심사 제도를 폐지한 바 있다. 김 대표 입장에서는 연임을 하고 싶어도 다른 CEO 후보와 같은 선상의 경쟁을 해야했던 것. 무엇보다 일부 사외이사가 김 대표의 연임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김 대표가 즉각 사퇴 대신 연임 않겠다고 밝힌 만큼 내년 3월까지 4개월 여는 김 대표 체제가 유지된다. 

    결과적으로 KT는 2년 반만에 다시 새 CEO 선출 절차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된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방안 논의를 시작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공식 개시했으며 연내 대표이사 후보 1인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KT 사외이사 전원(8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 모집 ▲주주 추천(전체 주식의 0.5% 이상 6개월 이상 보유 주주) ▲관련 규정에 따른 사내 후보로 대표이사 후보군을 구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