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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
하나은행이 미국 상호관세 시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특판 대출상품 ‘관세극복도 하나로’를 출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소·중견 수출입기업의 경영안정과 유동성 확보를 목표로 하며,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하나은행은 이번 상품이 지난해 10월 출시된 ‘수출입 하나론’을 확대 개편한 버전으로, 기존 한도(1조원)에 5000억원을 추가해 지원 규모를 늘렸다.
특히 수출입 실적이 없는 기업이라도 무역업 고유번호를 보유하고 있다면 신청할 수 있으며, 운전자금·시설자금 외에도 무역어음대출, 보증서 담보대출까지 포함해 지원 폭을 넓혔다.
이번 대출은 대미(對美) 수출기업과 수출국가 다변화를 추진 중인 기업이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추가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관세 여파로 매출이 감소한 기업이나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선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금융지원이 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관세 대응 및 금융지원 상담창구’를 운영하며, 수출금융·외환수수료·기업여신·경영컨설팅 등 맞춤형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본부 전문인력이 직접 기업을 방문해 컨설팅을 제공하는 ‘현장 상담 서비스’도 병행, 피해 기업이 신속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 관계자는 “미국 상호관세 조치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수출입기업에 대해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상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수출입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든든한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상품은 하나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그룹은 지난 10월 ‘경제성장전략 TF’를 출범시키고 ▲관세피해기업 지원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디지털금융 확대 등 여섯 축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10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