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콘텐츠 다양성과 접근성 논의넷플릭스 사례 통해 ‘함께 즐기는 가치’ 조명한국어 청각장애인용 자막 제작에 총 2만9568시간 투입
  • ▲ 왼쪽부터 루시 황 넷플릭스 더빙 타이틀 매니저와 최수연 넷플릭스 시니어 로컬라이제이션 프로듀서가 넷플릭스의 배리어프리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양옆에는 수어통역사가 통역을 진행하고 있다.ⓒ넷플릭스
    ▲ 왼쪽부터 루시 황 넷플릭스 더빙 타이틀 매니저와 최수연 넷플릭스 시니어 로컬라이제이션 프로듀서가 넷플릭스의 배리어프리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양옆에는 수어통역사가 통역을 진행하고 있다.ⓒ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지난 5일 사단법인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에서 주최·주관하는 제15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배리어프리 포럼에 참여해 국내외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함께 포용적 엔터테인먼트의 방향성을 모색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는 ‘모든 사람이 장벽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대표적인 배리어프리 영화제로,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그 일환으로 5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배리어프리 포럼은 지난 15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국내외 사례를 통해 향후 배리어프리 영화 문화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포럼에는 넷플릭스를 비롯, 재패니즈 필름 프로젝트(Japanese Film Project) 대표이자 영화감독 우타가와 타츠히토, 일본의 유니버설 영화관 ‘시네마 추프키 타바타’ 대표 히라츠카 치호코가 패널로 참여해 배리어프리 영화 문화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넷플릭스는 누구나 장벽 없이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추구하며 배리어프리 기능 개선에 앞장서 이번 포럼에 초청됐다. 특히,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2016년 화면해설 작업을 계기로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인연을 맺은 이후, 2023년 ‘정이’ 배리어프리 극장 상영회를 공동 기획하거나, 올해 10월 공개된 넷플릭스 배리어프리 사례집 제작에 협력하는 등 오랜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김수정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대표는 “배리어프리 환경 조성 및 문화 확산에 기여한 넷플릭스의 사례를 함께 나누기 위해 초청했다”며, “넷플릭스는 미디어 접근성을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닌 보편적 문화 권리이자 산업의 미래 전략으로 확장시키는 의미 있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최수연 넷플릭스 시니어 로컬라이제이션 프로듀서와 루시 황 더빙 타이틀 매니저는 넷플릭스의 배리어프리 노력을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두 연사는 현재 넷플릭스가 청각장애인용 자막을 최대 62개 언어로, 시각장애인용 화면해설을 최대 17개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며, 창작자의 의도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전문 인력과 기술에 꾸준히 투자하고 세심하게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전 세계 150개 더빙 및 68개 화면해설 전문 파트너사와 협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3만 시간 분량의 화면해설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불과 8개월 동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한국어 청각장애인용 자막 제작에 총 2만9568시간을 투입했다. 이러한 노력은 배리어프리 문화의 확산과 인식 개선으로 이어져, 2024년 기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넷플릭스 전체 시청 시간의 약 절반이 청각장애인용 자막과 함께 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적인 접근성 개선을 넘어, 넷플릭스는 ‘함께 즐기는 경험’을 실현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자사의 접근성 비전과 노하우를 담은 배리어프리 사례집을 발간하고, 시청각장애인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 배리어프리 상영회를 개최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두가 같은 순간의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