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Bank와 MOU 체결 … 한-말레이시아 기업금융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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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현지 유력 은행인 AmBank Group(앰뱅크)과 양국 간 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국 기업이 상대국에 진출할 때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상호 지원하는 ‘한-말레이시아 금융협력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기업금융·무역금융 관련 지식 공유 △현지 진출 기업 대상 금융자문 및 서비스 제공 △기업대출·송금·계좌 개설 지원 △양국 진출 희망 기업 공동 마케팅 추진 등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이 베트남·인도네시아에 이어 아세안(ASEAN) 금융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전략적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현재 4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최근 한국-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서 양국 간 교역과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협약은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는 실질적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27일 열린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Strategic Partnership)’ 이행의 첫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여승배 주말레이시아대사는 축사에서 “FTA 타결로 양국 기업 진출이 활발해지는 시점에 이번 협약이 체결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금융기관 부재로 겪던 불편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한국 기업의 아세안 진출 거점이자 전략적 교역 파트너”라며 “AmBank와의 협력을 통해 양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현지 비즈니스를 영위할 금융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