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성동구 각각 전월比 27.9%·17.7%↑"실거주의무 없는 경매로 투자수요 몰려"
  • ▲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강남북 아파트ⓒ연합뉴스
    ▲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강남북 아파트ⓒ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오르며 3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거주의무가 없는 경매로 투자수요가 몰리며 광진구와 성동구 등 수요자 선호지역에서 상승세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경·공매데이터 전문 지지옥션이 6일에 발표한 '2025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964건으로 전월 3461건 대비 약 14% 감소했다. 긴 추석연휴에 따른 일시적 감소로 풀이된다.

    낙찰률은 35.6%로 전월 34.9% 보다 0.7%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7.6%로 전월 87.0% 대비 0.6%p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평균 응찰자수는 7.3명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9.6%로 전월 50.7% 대비 11.1%p 급락했다. 이는 2024년 3월 34.9% 이후 1년7월만에 최저치다. 노원구·금천구·중랑구 등에서 유찰건수가 증가한 탓에 전체 낙찰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낙찰가율은 102.3%로 전월 99.5% 대비 2.8%p 상승하며 3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15대책에 따라 지난달 20일부터 서울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자 실거주의무가 없는 경매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치솟았다.

    특히 광진구가 전월보다 27.9%p 상승한 135.4%, 성동구는 17.7%p 오른 122.1%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어 △용산구(117.6%) △송파구(114.3%) △강남구(110.7%) △서초구(107.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평균 응찰자수는 7.6명으로 전월 7.9명보다 0.2명이 줄었다.
  • ▲ 서울 아파트 경매 지표ⓒ지지옥션
    ▲ 서울 아파트 경매 지표ⓒ지지옥션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3.6%로 전월보다 5.1%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7.3%로 0.4%p 오르며 넉달만에 반등했다.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성남시 분당구가 105.6%로 가장 높았고 하남시가 102.9%, 안양시 동안구가 102.3%로 뒤를 이었다. 평균 응찰자수는 7.1명으로 0.2명이 늘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9.7%로 전월대비 2.1%p 하락하며 2023년 6월 27.9% 이후 2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 역시 5.6%p 하락한 73.0%를 기록해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고 평균 응찰자수는 5.1명으로 0.8명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방 5대 광역시는 전반적으로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91.1%로 전월 86.2%보다 4.9%p 상승하며 약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재개발구역내 아파트와 신축단지가 강세를 보였다. 부산과 대구도 83.7%과 83.5%를 기록하며 각각 5.6%p, 2.3%p 상승했고 광주는 82.8%로 1.1%p 올랐다. 대전은 82.2%로 전월과 큰차이 없이 마감했다.

    지방 8개도에서는 충북이 89.1%로 전월 81.2% 대비 7.9%p 상승했다. 경남은 81.9%로 4.3%p 오르며 3개월만에 반등했고 강원은 86.8%로 2.6%p 상승해 4개월만에 다시 85%선을 넘겼다. 한편 충남은 75.4%를 기록하며 3.9%p 하락했고 전북과 경북은 88.8%, 80.9%로 각각 2.1%p, 1.8%p 떨어졌다. 전남은 81.4%로 0.2%p 하락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진행건수 10건중 5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2.0%로 6.5%p 상승했고 19건중 11건이 낙찰된 세종은 93.2%로 3.9%p 오르며 두달만에 다시 90%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