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로젝트 본격화 … 해외 매출 65% 돌파삼성·하이닉스 반도체 라인 확대 기대감통합 냉각 솔루션 ‘AIO’로 데이터센터 신사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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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성이엔지 과천 본사 전경ⓒ신성이엔지
신성이엔지가 3분기 실적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해외 반도체 프로젝트의 본격화와 2차전지 라인 확장, 데이터센터 신사업 진출이 맞물리며 내년을 '재도약의 해'로 준비 중이다.7일 신성이엔지 IR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등 글로벌 핵심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60%를 돌파했다. 전년 동기 약 45~50% 수준에서 1년 만에 15%p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클린환경(CE) 사업부 매출도 1427억원에서 1584억원으로 11% 증가하며 해외 중심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 호황이 지속되면서 신성이엔지 또한 수혜를 입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3분기 연결 매출 1586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특히 반도체·2차전지 프로젝트가 동시에 확대되며 실적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청주 M15·M15X, P&T 라인, 용인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삼성전자 평택 P4 Ph4 라인도 11월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반도체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잡았다.2차전지 분야에서도 소규모 국내 라인 구축과 미국·동남아 지역의 중대형 프로젝트 확대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기존 대형 배터리 팹을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전환하는 '리트로핏(retrofit)' 프로젝트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이에 따라 신사업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자체 개발한 통합 냉각 솔루션 'AIO(All-in-One)'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전력·냉각·모니터링을 통합한 모듈형 구조로 구축 기간을 단축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현재 신성이엔지는 국내외 대형 건설사들과 협력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첫 대형 프로젝트 확보 시 시장 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B2G(국가 연계 사업) 사업 확장을 통해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에너지 수요관리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총 223억원 규모의 국책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의 에너지 사용량을 20% 이상 절감하는 기술을 실증하는 프로젝트로 고청정 설비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적자인 재생에너지 사업은 정상화까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성이엔지는 태양광 및 연료전지 수요 확대에 맞춰 모듈 제조부터 EPC까지 통합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일부 EPC 일정이 4분기로 이연되며 지난해 가까스로 흑자전환했던 재생에너지 사업은 올해 들어 매 분기 적자, 3분기에도 17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신성이엔지 관계자는 "반도체·2차전지·데이터센터 등 핵심 산업의 성장세를 발판으로 내년은 지난 3년 중 가장 긍정적인 산업 환경을 맞이할 것"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프로젝트 수주와 실행력 강화해 단기간 내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