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표단 포함 5만명 참석 … 김성환 장관 수석대표다자주의 강화·국제기후 논의·파리협정 가속화 등 제시정의로운 전환·전 지구적 이행점검·기후재원 등 논의
  • ▲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연합뉴스
    ▲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연합뉴스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파리협정 채택 1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다.

    9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는 협약당사국 정부대표단을 포함해 약 5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올해는 당사국의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담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출하는 해로 전 지구적인 온실가스 감축 의욕을 강화하고 그 이행을 촉구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브라질은 이번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3대 우선순위로 △다자주의 강화 △국제 기후 논의와 국민의 실생활 연결 △행동 촉진 및 구조 변화를 통한 파리협정 이행 가속화를 제시한 바 있다.

    총회에서는 감축, 적응, 전지구적 이행점검, 정의로운 전환, 재원, 손실과 피해, 투명성 등의 분야에서 총 90여 개 의제가 다뤄지며 각 분야에서 그간의 노력과 이행을 위한 앞으로의 과제들이 논의된다.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해서는 전 지구적 적응 목표의 이행 현황 점검 기준이 될 수 있는 지표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된다. 

    지난 2023년 제28차 당사국총회에서는 파리협정의 적응 목표를 정책주기별·부문별 중점과제로 구체화했고, 국제사회는 진전 사항을 명확히 측정하기 위해 2년간 지표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따라 총 100개의 지표 후보를 도출했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 2년의 유에이이-벨렝 지표 작업 프로그램의 최종 결과물이 합의된다. 다만 지표체계의 구조 및 이행수단 관련 지표 내용을 두고 여전히 당사국 간 이견이 있어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2023년 진행한 제1차 전 지구적 이행점검 결과를 이행하기 위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제사회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3배 증가 및 에너지 효율 2배 개선 △저감 장치 없는 석탄발전의 단계적 감축 가속화 △에너지시스템의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 △적응 행동 및 지원 강화 필요성 △긴급한 기후 행동을 촉진하기 위한 이행수단 역할 강조 등에 합의한 바 있다. 

    2028년으로 예정된 제2차 전 지구적 이행점검 준비를 위한 절차에 관한 논의도 진행된다. 내년 말부터 제2차 전 지구적 이행점검을 위한 자료수집 및 준비 과정이 시작될 전망이다.

    정의로운 전환도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작년부터 운영해 온 관련 작업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각국이 공정하고 포용적인 전환 경로를 설계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이행하는 데 필요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후재원 논의도 이어진다. 작년과 올해 당사국총회 의장국인 아제르바이잔과 브라질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의와 기술적 검토를 통해 공공·민간 부문의 모든 행위자가 2035년까지 개도국 대상으로 연간 1조3000억 달러를 동원할 수 있는 경로를 모색해 왔다. 

    또 제1차 전지구적 이행점검 결과에 기반하여 6대 축을 설정했고, 그 핵심 목표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주제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우리 대표단은 국내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의지를 적극적으로 강조할 계획이다.

    한편, 김 장관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국가 발언 △주요 기후·에너지·환경협력국 및 국제기구와의 양자회담 △국내 기후변화 대응 노력 공유를 위한 고위급 원탁회의 △기후·청정에너지 토론회 △케이팝 기후행동 부대행사 △청년 대표와의 대화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어 김 장관은 크리스 보웬 호주 기후변화에너지환경수자원부 장관, 봅커 훅스트라 유럽연합 기후담당 집행위원, 에드 밀리밴드 영국 에너지안보넷제로부 장관, 하니프 파이솔 누로픽 인도네시아 환경부 장관 등과의 만남을 통해 탈탄소 전환 의지를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