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투자계좌 사업 따내제도 도입 8년만에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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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이 1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가 된다. 제도 도입 8년 만에 '한국판 골드만삭스' 육성을 위한 첫발을 떼는 셈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에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7월 접수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양사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까지 거치면 IMA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대신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70% 이상)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제도다. IMA를 영위할 자격은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에만 주어진다.

    IMA는 2017년 금융위가 한국의 대형 투자은행(IB) 육성을 위해 야심 차게 도입했다. 하지만 그간 증권사들의 시스템 미비, 원금 보장과 투자 위험 간 설계 문제, 증권사에 사실상 '예금' 기능을 허용하는 것에 대한 은행권의 반발과 같은 업권 갈등 등 복합적 요인들로 인해 인가 과정이 계속 미뤄져왔다.

    한편 증선위는 이날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 및 발행어음 인가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