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상대와의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AI 비서 구축 목표‘AI 에이전트 빌드’ 시연 … 단순한 지시로 AI 에이전트 구현통화 중 AI 검색 유료로 … 구글 요금제 신설, 무료는 횟수 제한
  • ▲ 왼쪽부터 이진혁 ixi-O개발Task(상무), 이상엽 CTO(전무), 이재원 Consumer부문장(부사장), 최윤호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LG유플러스
    ▲ 왼쪽부터 이진혁 ixi-O개발Task(상무), 이상엽 CTO(전무), 이재원 Consumer부문장(부사장), 최윤호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자사의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관계 기반 초개인화 AI 비서로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단순히 대화 요약(익시오 1.0)에서 그치지 않고 통화 중 자연어 검색(익시오 2.0)하는 기능을 더해 향후 익시오 3.0에서는 통화 상대와의 관계를 통해 누구보다 나를 이해하는 AI 비서로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 전무는 13일 서울 종로구에서 차세대 AI 전략인 ‘맞춤 지능(Adaptive Intelligence)’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통적인 통화 서비스가 연결에 집중을 했다면 이제는 관계에 집중을 하려고 한다”며 “검색 이후에 고객이 원하는 행동으로 또한 이어질 수 있는 것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CTO가 제시한 관계 중심 에이전틱 AI의 핵심은 플랫폼이다. 여러 시스템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최소 세가지 조건이 필요했다.

    그는 “먼저 나의 가족, 친구, 연인 등의 관계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서 안전하게 온디바이스에서 SLM(소형언어모델)로 초개인화를 하고 관계를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했다”며 “다음은 이를 실행하기 위한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서 실행의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연된 ‘익시오 AI 에이전트 빌더’는 기존에 없던 서비스로 향후 구현될 예정이다. 휴대폰 설정에서 AI 에이전트 빌드 메뉴로 진입해 “통화 내용을 분석해 메일로 보내달라”는 요청을 남기면 빌더가 이 요청을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흐름을 생성, 통화 후 요약에서 요약, 이메일 발송까지의 과정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 이후 ‘AI 에이전트’ 목록에는 ‘메일 에이전트’가 새로 생성됐다. 이후 모든 통화 내용의 요약을 이메일로 받아보는 방식이다.

    이 CTO는 “이렇게 만들어진 다수의 에이전트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동할 수 있게 내재화했다”며 “‘익시오’는 통화가 끝나는 시점에서 그 사람의 하루를 정리하기 시작하는 서비스로서 개인화된 AI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익시오 2.0’은 통화 중 대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기능이다. 익시오를 사용하는 고객이 통화 중 “헤이, 익시”라고 부르거나 호출 버튼을 누르면 AI가 통화에 참여해 정보를 찾고 결과를 통화 상대와 공유한다. 여기에는 LG AI 모델 ‘엑사원’ 대신 구글의 최신 LLM 모델인 ‘제미나이 2.5 플래시 라이브(Gemini 2.5 Flash Live)’가 활용됐다.

    이 CTO는 “통화중 검색은 보이스 투 보이스(Voice To Voice) 언어모델이 필요했는데, 구글 제미나이가 가장 앞서 있었다”며 “AI에이전트 서비스에 가장 앞선 기술 활용하는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익시원’은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에이전트 추진그룹장은 “AI가 A2A(Ai To Ai) 에이전틱 기술로 발전하면서 제휴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미 기술은 준비되고 있고 서비스 제공 이후 고객의 반응과 트렌드에 따라 제휴 형태가 될지 A2A가 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익시오’가 구글 ‘제미나이’와 협력하게 되면서 이에 따른 요금체계도 신설될 전망이다. 무료 이용자의 경우에는 횟수가 제한되는 형태의 제한이 이뤄진다.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은 “구글과 기존 통신요금제르 묶은 번들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고 11월 중 출시하게 될 것”이라며 “이 외에 구글 드라이브 등과 서비스가 연계되는 단독 요금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익시오’의 수익화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부문장은 “‘익시오’와 관련 보안이나 고객 신뢰에 대한 서비스에 대한 과금 계획은 없다”며 “고객의 편의성이나 생산성에 대한 과금모델의 고민을 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우선적인 것은 이 서비스들을 정말 가치있게 많이 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