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에서 기술 이전받아 경쟁력 확보AI 칩·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속 mPPO 수요 증가mPPO 생산 확대로 수익성 제고·실적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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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인더스트리 저유전 소재 mPPO(우측)와 이를 적용한 동박적층판(CCL,좌측)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반도체 핵심 소재인 mPPO(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 사업을 확대한다. 전자소재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18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회사는 초고속 통신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에 쓰이는 차세대 전자소재 mPPO의 공급을 확대한다.코오롱인더는 지난 6월 170억원을 투자해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차세대 전자소재 사업을 이전받았다. mPPO를 화학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공정·생산 기술·특허 등을 이전받아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원화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시장 진입 초기부터 안정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라인 증설에도 170억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김천2공장에 mPPO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며, 내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mPPO는 기존 고기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폴리페닐렌 옥사이드(PPO)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폴리스타이렌, 폴리아미드 등 이종 수지를 혼합해 만든 소재다.외부 환경에 노출돼도 치수와 형상을 유지하는 치수 안정성과 높은 내열성·전기적 특성을 갖춰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핵심 원재료인 CCL(동박적층판) 소재로 활용된다.mPPO가 AI 칩용 동박적층판 소재로 주목받으면서, 전방 산업인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mPPO의 개별 매출은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1분기 코오롱생명과학 케미칼사업부문 기능소재 사업 규모는 260억원 수준이었다.코오롱인더는 앞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mPPO 수지는 내년 상반기 증설이 완료되면 관련 연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내년 증설이 완료된 이후에는 추가 증설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코오롱인더는 추가 증설 결정 시 실제 증설까지 1년 이내 확대를 목표로 할 전망이다.업계에서는 기존 회사가 판매하는 고부가 제품인 아라미드 섬유보다 mPPO 가격이 4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와 함께 mPPO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시장 구조에 놓여 있어 향후 실적 확대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성장하는 전자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부가 제품군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