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아부다비 상의 공동 개최 … 50여 명 한자리삼성·현대차·SK·LG 등 UAE 기업·정부와 협력 논의첨단산업 및 방산·에너지, 소프트파워 등 협력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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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테이블 왼쪽부터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알 스와이디 투자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 칼리드 왕세자,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CEO, 김정관 산업부 장관, 알제유디 대외무역부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한국-UAE(아랍에미리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기업인들이 ▲첨단산업 ▲방산·에너지·인프라 ▲문화 등 3대 미래 전략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19일(현지시각) UAE 아부다비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에서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UAE의 대외무역부, 아부다비 상의와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미래 파트너십: 혁신, 지속가능, 공동번영'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는 양국 정부·기업인 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 방한했던 칼리드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가 직접 참석했다.UAE 측에서는 글로벌 투자사이자 아부다비 경제정책의 핵심축인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칼둔 알 무바라크 CEO를 비롯해 알 스와이디 투자부 장관, 알 제유디 대외무역장관, 알 하제리 외교부 국무장관 등이 참석해 양국 협력을 직접 지원했다.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유영상 SK수펙스추구위원회 AI위원장 ▲조주완 LG전자 CEO ▲조석 HD현대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신익현 LIG 넥스원 사장 등이 참여했다.최근 UAE 내 K-컬처와 K-푸드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이석준 CJ 부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도 함께했다. UAE와 기술 협력이 활발한 노타, 해주E&C 등 혁신 스타트업도 참석했다.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첨단산업, 방산·에너지·인프라. 문화(식품·뷰티·콘텐츠 등) 등 세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구체적 협력 비전이 공유됐다.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삼성, 현대차, LG전자, SK, 네이버 등이 참여해 UAE와 함께 AI 중심의 미래 혁신 허브 구축 의지를 밝혔다. SK는 AI 시대의 새로운 전략 동반자 모델을 제안했고 노타는 UAE 내 AI 기반 교통 관리 시스템 구축 등 구체적 협력 계획을 소개했다.이어 방산·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는 GS에너지가 청정수소·저탄소 암모니아 등 에너지 전환 사업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전력은 아부다비 국영원자력공사(ENEC)와 함께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라카 원전 협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전력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의지를 밝혔다.또 문화·소프트파워 분야에서는 CJ가 2016년 아부다비서 열린 첫 중동 KCON 사례를 비롯해 K-콘텐츠 글로벌 확장을 소개하고, 향후 콘텐츠는 물론 K-푸드와 뷰티제품 유통 등 UAE와의 협력에 대한 단계적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류진 한경협 회장은 "한국과 UAE는 불모지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국가라는 공통 경험을 갖고 있다"라며 "한국의 기술력과 UAE의 혁신 역량이 결합하며 양국은 에너지·인프라·방산 분야에서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가 됐다"라고 평가했다.특히 AI 분야를 미래 혁신 협력의 중심축으로 제시했다.류 회장은 "UAE는 2030년대 글로벌 AI 리더를 목표로 하고, 한국은 AI 반도체·실용화 기술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만큼 양국이 함께 세계적 AI 혁신 허브를 구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손으로는 박수를 칠 수 없다"라는 아랍 속담을 인용해 양국 경제계의 공동 번영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