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 도시 확장 멈춰야…수직개발 통한 복합도시 집중"도심내 주거·업무·문화 복합시설…고령화·1인가구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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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이 디벨로퍼 컨퍼런스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이제 도시개발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확장개발보다는 압축개발을 통한 컴팩트시티 조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문주현 엠디엠(MDM)그룹 회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주년 기념행사 'A.N.D 20'에서 수직적 개발을 통한 컴팩트시티 당위성을 강조했다.문 회장은 '글로벌 디벨로퍼의 패러다임 변화 및 대한민국 디벨로퍼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날 오전세션 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문 회장은 "지난 10년간 민간은 국내 주택공급 약 80% 책임졌고, 부동산산업과 건설업은 GDP 13% 담당하면서 막대한 경제력 파급효과를 만들어냈다"며 "하지만 지금 우리업계는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있다"고 언급했다. -
- ▲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디벨로퍼 컨퍼런스에서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그러면서 현재 직면한 디벨로업계 위기상황을 극복하려면 도시개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문 회장은 "한국 도시의 가장 큰 문제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도심 과밀화"라며 "기존 확장개발 방식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교통·환경·주택 등 각종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이어 도심 과밀화와 그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려면 확장개발이 아닌 압축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문 회장은 "더이상의 수평적 도시 확장을 멈추고 수직적 개발을 통한 복합도시, 컴팩트시티로 전환해야 한다"며 "컴팩트시티는 사회적 인프라가 이미 잘 갖춰진 도심지역에 주거·업무·문화·공공서비스 등 모든 시설을 한 곳에 고밀도로 집합시키는 개발방식으로, 불필요한 교통 유발과 인프라 건설 등 자원낭비를 줄이고 도시기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 ▲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이 디벨로퍼 컨퍼런스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문 회장은 현재 엠디엠그룹이 진행중인 복합개발사업을 예로 들었다. 그는 "서울 서초구 서리풀 복합단지개발사업 부지 경우 8번의 입찰을 거쳐 계속 방치됐던 땅"이라며 "도시지역내 3만평에 달하는 부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높은 아파트를 한채도 짓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하지만 전 이땅의 잠재적 가치를 보고 친환경 비즈니스 복합단지 개발을 위한 최적 입지라고 확신했다"며 "현재 해당부지에 연면적 약 18만평 규모 첨단오피스 5개동과 문화시설, 상업시설을 계획했고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과밀화 외 인구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도 국내 도시들의 주요 문제로 꼽았다. 문 회장에 따르면 한국은 65세이상 인구가 전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가구당 인구수도 1·2인가구가 전체 60%를 차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