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지분 3%미만 추정…유동성 확보앞서 4%대 확보…경영권 개입 시선도
  • ▲ 호반그룹 사옥. ⓒ호반그룹
    ▲ 호반그룹 사옥. ⓒ호반그룹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일부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LS 주가가 대폭 상승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최근 LS 지분을 일부 처분했다. 매각에 따른 호반그룹의 잔여 지분 비율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3% 아래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호반그룹은 LS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4%대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율이 3%이상이면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 이사 해임 청구, 회계장부 열람 등과 관련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이에 재계에선 호반그룹의 LS 지분 매입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등장했다. 일각에선 호반그룹 계열사인 대한전선과 LS그룹의 전선업 계열사 LS전선간 특허 관련 법정 다툼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자 LS전선 모회사인 LS 지분을 사들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2019년 LS전선은 대한전선이 제조·판매하는 제품이 자사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대한전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과 별개로 LS전선이 보유한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 노하우가 가운종합건축사무소를 통해 대한전선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LS 지분 매입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호반그룹은 "미래 성장성을 내다본 투자 차원으로 알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번 LS 지분 일부 매각과 관련해서도 투자수익 실현 목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건설업계에선 부동산 경기 악화로 호반건설 등 주력 계열사의 재무부담이 가중되자 LS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