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주의 유지 … MX·VD·메모리·파운드리 핵심 발탁40대 부사장·30대 상무로 세대교체 … 글로벌·여성 인재도승진 규모 작년보다 24명 늘어 …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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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5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총 161명을 승진시켰다. 올해는 AI·로봇·반도체 등 미래 전략 분야의 기술 리더를 선발하는데 중점을 두는 동시에 성과주의 원칙과 젊은 리더 발탁 기조가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5일 삼성전자는 '2026년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승진자를 발표했다. 지난해 137명에서 올해 161명으로 승진자 규모가 확대되며 조직 재정비 흐름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임원 승진 규모는 2021년 이후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이 배출되는 등 세대교체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삼성전자는 "급격한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성과 중심 인사 원칙을 견지하고 젊은 리더 발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AI·로봇·반도체' 핵심 기술 인재 전면 배치AI와 반도체는 이번 인사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DX부문에서는 생성형 AI, 데이터 플랫폼, 언어 모델, 로봇 기술 등 차세대 전략 분야를 이끌어온 인재들이 대거 승진했다.대표적으로 삼성리서치 데이터 인텔리전스팀 이윤수 부사장(50) 은 개인화 데이터 플랫폼과 GPU 최적화 등 AI 서비스 기반 기술 개발을 주도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MX사업부 이성진 부사장(46) 역시 LLM 기반의 대화형 AI 플랫폼 개발을 이끌며 스마트폰 AI 경쟁력 강화를 이끈 인물이다.로봇 분야에서도 기술 리더십이 강화됐다. 삼성리서치 로봇 플랫폼을 총괄하는 최고은 상무(41) 는 자율주행, 실시간 제어 기술 등 로봇 핵심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끌며 역량을 인정받아 주목된다.반도체 조직에서도 선행기술 개발 인재들이 대거 승진했다. 메모리사업부 솔루션 플랫폼 개발을 총괄한 장실완 부사장(52) 은 서버용 SSD와 차세대 솔루션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시스템LSI사업부의 박봉일 부사장(53)은 맞춤형(Custom) SoC 개발을 이끌어 신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반도체 소자와 공정 분야에서도 핵심 라인업이 강화됐다. D램 PA2그룹 유호인 상무(46) 는 D1c D램과 HBM4 개발의 양산성·수율 확보를 주도했고 CTO 조직에서는 V-낸드 신소자 개발을 이끈 이재덕 펠로우(55), GAA·FinFET 등 차세대 로직 기술 개발을 맡아온 강명길 마스터(43) 등이 기술 전문성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주요 사업부 책임자 대거 중용 … '갤럭시' 핵심 인물 발탁주력 사업부의 성과형 인사도 이어졌다. MX사업부에서는 갤럭시 S시리즈와 폴더블 기획을 총괄한 강민석 부사장(49)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갤럭시S25시리즈와 갤럭시 폴드7 등 신모델의 폼팩터 전략을 이끈 핵심 인물이다.VD사업부에서는 TV 플랫폼·회로 설계를 담당해 차세대 제품 개발을 이끈 이종포 부사장(51)이 발탁됐다.이미지센서 경쟁력을 키운 시스템LSI사업부의 김이태 부사장(54), 선단공정 수율 확보를 주도한 파운드리사업부 김영대 부사장(57) 등도 주요 승진자로 꼽힌다.◇ 젊은 리더 '40대 부사장·30대 상무' 확대 … 조직 세대교체 가속삼성전자는 올해도 세대교체 기조를 유지하며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을 잇따라 발탁했다. 올해 부사장 승진자 중에는 로봇 인식·조작 AI 개발을 이끈 권정현 부사장(45), TV SW 차별화를 추진한 김문수 부사장(48) 등 젊은 기술 리더들이 포함됐다.상무 승진자 중에는 생성형 AI 모델 개발을 주도한 이강욱 상무(39), 시스템 성능 최적화를 맡아온 김철민 상무(39) 등 차세대 핵심 인재가 이름을 올렸다.여성과 외국인 리더 발탁도 이어졌다. ESG 전략을 이끄는 정인희 부사장(51),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하는 최보람 상무(48), 중국 영업을 강화한 제이콥 주 부사장(47) 등이 대표적이다.삼성전자는 "성과와 잠재력을 기준으로 성별·국적을 초월한 인재 발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를 끝으로 내년 경영진 구성 작업을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