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조직장 포함 퇴임 112명, 승진 145명롯데백화점 퇴임·승진 임원 가장 많아 … 세대교체 직면식품 계열사 중 롯데웰푸드도 두 자릿수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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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이 26일 진행한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전 계열사에서 97명의임원이 퇴임하며 세대교체 기조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날 롯데그룹 정기임원 인사에서 옷을 벗은 임원의 수는 조직장을 제외하고 총 97명으로 확인됐다. 승진자는 126명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부회장단의 완전한 퇴진이다. 이번 인사에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 부회장단 전원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박현철·이영구·이동우 부회장은 상근고문으로, 김상현 부회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유통·식품 계열사 중에서 세대교체가 가장 활발한 곳은 롯데쇼핑이다. 김상현 HQ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변화에 직면했다.

    먼저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은 이번 인사에서 총 11명의 임원이 퇴임했다. 유통군 전체에서는 HQ 2명, 마트 3명, 홈쇼핑 3명, 코리아세븐 2명 등을 더해 총 23명이 퇴임했다.

    승진도 백화점이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준호 전 대표이사 용퇴로 인해 큰 변화로 풀이된다. 새롭게 수장에 오른 정현석 대표이사는 1975년으로 롯데백화점 역대 최연소 대표이사다.

    식품군에서는 총 18명의 임원이 물러났다. 이 중 가장 많은 임원이 옷을 벗은 곳은 롯데웰푸드로 총 9명이 자리를 비웠다. 이밖에 롯데칠성음료는 6명, 롯데GRS는 1명이 퇴임했다.

    승진도 롯데웰푸드가 10명으로 식품 계열사 중 가장 많았다. 대표이사 역시 올해 7월 영입한 서정호 롯데웰푸드 혁신추진단장 부사장이 내정됐다.

    호텔군은 상대적으로 승진 인사가 많았다. 호텔롯데 3명, 면세점 2명, 롯데월드 1명의 임원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반면 호텔롯데 7명, 면세점 6명, 롯데월드 2명 등 총 15명이 승진했다.

    화학군은 총 19명의 임원이 물러났다. 롯데케미칼 10명, 에너지머티리얼즈 3명, 정밀화학 3명, 알미늄 2명, 엠시시 1명 등이다.

    건설·렌탈·인프라 등 기타 계열사에서는 롯데건설은 13명의 임원이 퇴임했다. 승진자는 CM사업본부를 포함해 7명이 승진하며 절반 이상의 임원이 교체됐다.

    롯데웰푸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문한 ‘원롯데’ 전략을 수행하는 식품군 핵심 계열사이자 그룹의 근간으로 꼽힌다.

    롯데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신속한 변화 관리와 실행력 제고를 위한 성과 기반 수시 임원인사와 외부 인재 영입 원칙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