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1시 13분 발사 … 15분 비행 뒤 600km 목표 고도 도달'차세대 중형위성 3호', 초소형 위성 12기 사출 성공
  •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누리호 4호기는 오로라·대기광 관측과 우주 자기장·플라스마 측정 등을 위한 위성 13기가 탑재됐다. 2025.11.27. ⓒ뉴시스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누리호 4호기는 오로라·대기광 관측과 우주 자기장·플라스마 측정 등을 위한 위성 13기가 탑재됐다. 2025.11.27. ⓒ뉴시스
    27일 새벽 우주로 쏘아올려진 누리호가 목표 고도 600km 진입에 성공했다. 또한 탑재 위성 13기도 모두 사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는 환호성이 쏟아졌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를 발사했다. 누리호는 이후 15분가량 비행한 뒤 목표 고도 600km에 도달했으며 주 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초소형(큐브) 위성을 사출했다.

    누리호는 당초 이날 0시 55분으로 발사 시각을 확정했다. 그러나 준비 과정에서 압력 센서 이상이 발견되면서 18분 미뤄졌다.

    누리호는 약 500㎏ 중량의 차세대 중형 위성 3호, 소형 위성 12기를 부 탑재체로 총 950㎏ 가량의 탑재체를 싣고 발사됐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4차 발사의 성공 기준으로, 위성이 태양동기궤도(SSO)에 안착 후 지상과의 교신까지 성공해야 누리호 발사가 성공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해당 위성들의 정상 장동 여부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더 덜릴 전망이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오로라·대기광, 전리권 플라스마 및 자기장 등 우주 환경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관측 임무를 위해 'ROKITS'와 'IAMMAP' 등 관측기가 탑재됐다.

    또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우주 미세중력 환경에서 줄기세포 기반 3D 바이오 프린팅을 시험하는 '바이오 캐비닛'을 탑재했다.

    세종대·쿼터니언·우주로테크·코스모웍스·인하대·카이스트·한컴인스페이스·서울대·스페이스린텍·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항우연 등이 제작한 부탑재 위성은 우주 바이오 연구 등 임무를 수행한다. 

    누리호 4차 발사는 2023년 5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이뤄졌으며, 2009년 나로호 1차 발사 이후 한국에서 발사된 7번째 발사체다. 국내 최초로 민간 주도로 만들어진 우주 발사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