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사업체 종사자 2035만6000명… 전년 대비 0.1% 증가건설업 -8.1만명, 보건·복지업 +9.9만… 실질임금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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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월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2025 스마트건설 청년인재 채용설명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올해 10월까지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산업별 온도차는 뚜렷하게 드러났다. 특히 보건·복지업은 활황을 이어간 반면, 건설업은 한파가 심화되며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보여주고 있다.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10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0.1% 늘어난 203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5만5000명 감소 이후 8월까지 반등하지 못했으나,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9만9000명 늘어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고령화, 돌봄 수요 증가, 사회복지 서비스 확충과 같은 구조적 요인이 고용확대로 이어진 결과다. 이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2만9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만9000명)도 뒤를 이었다.반면 건설업은 9월에 이어 10월에도 8만1000명 줄어들며 감소 폭이 확대됐다. 경기 둔화, 부동산 시장 침체, 정부의 SOC 투자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소매업(-2만5000명), 제조업(-1만7000명)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기업 종사자가 1.4% 증가한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0.2%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가 소폭 늘었지만, 기타 종사자는 줄었다.임금 측면에서는 9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433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3만1000원 증가했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1.4% 감소해 체감 소득은 줄었다. 이는 추석 명절상여금 지급 시점 차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김재훈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작년에는 추석이 9월, 올해는 10월이기 때문에 명절상여금 미지급으로 인해 특별급여가 감소한 영향이 있다"며 "우리나라는 음력을 기준으로 명절을 쇠기 때문에 임금에서 명절상여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