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산업 생산지수 전월 대비 -2.5%반도체 -26.5%로 1982년 이후 최대폭 ↓설비투자·건설기성 지표 모두 두 자릿수 감소동행지수 하락·선행지수 보합… 경기 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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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산업활동동향 ⓒ국가데이터처
지난달 산업 지표가 엇갈렸다. 정부가 경기 회복세를 낙관하고 있는 전망과는 달리 생산과 투자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특히 반도체 생산은 기저효과 탓에 4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최장 열흘에 달한 추석 황금연휴 영향으로 소비는 석 달 만에 반등했다.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12.9(2020년=100)로 전월 대비 2.5% 줄었다.산업생산은 지난 4∼5월 마이너스에서 6∼7월에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8월 0.3% 감소했다가 9월에는 1.3% 증가하면서 한 달 주기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10월에는 2020년 2월(-2.9%) 이후로 5년 8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다.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은 자동차(8.6%)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26.5%), 전자부품(-9.0%)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4.0%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지난 1982년 10월(-33.3%) 이후로 43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호황으로 생산이 많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저효과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하지만 반도체 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서비스업은 보건·사회복지(1.7%)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건축자재를 비롯한 도소매(-3.3%),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2.3%) 등에서 생산이 감소해 전월 대비 0.6% 줄었다.소비는 추석 연휴 특수를 타고 반등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5% 증가해 석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부문별로 승용차 등 내구재(-4.9%)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7.0%), 의복 등 준내구재(5.1%)에서 판매가 늘었다.투자와 건설은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기 낙관론과는 상반된 흐름이 확인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2.2%)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18.4%)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14.1% 감소했다. 지난 9월엔 7개월 만에 최대치로 증가했지만 한달 만에 고꾸라 진 것이다.건설기성도 건축(-23.0%) 및 토목(-15.1%)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20.9% 감소했다. 지난 9월 반도체 관련 공사 현장 실적의 영향으로 20개월 만에 최대로 늘었지만 감소세로 전환됐다.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늘었지나 건설기성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줄어 전월보다 0.4포인트(p) 하락했다.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했지만 코스피,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증가해 전월과 보합세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