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원장, 경찰 입건 … 임기 3년 못 채우고 물러날 듯
  • ▲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오른쪽). ⓒ연합뉴스
    ▲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오른쪽). ⓒ연합뉴스
    지난 9월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사건 책임을 물어 국정자원 원장과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 총괄 책임자가 최근 대기발령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국정자원 화재가 발생한 지 약 두 달 만에 인사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29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과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을 본부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 원장은 2023년 5월 말 임기제 고위공무원으로 국정자원 원장에 취임했다. 올해 9월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709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이 먹통이 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책임론이 제기됐다.

    경찰 조사 결과 국정자원 화재는 작업자들이 무정전·전원장치(UPS) 본체와 연결된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원을 상당수 차단하지 않은 채 배터리 이전 작업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원장은 업무상 실화 혐의로 다른 직원 3명과 함께 경찰에 입건됐다. 

    이 원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였지만,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 실장은 행안부가 최근 디지털정부혁신실을 인공지능(AI)정부실로 개편하면서 대기발령났다. 행안부는 후임 AI정부실장을 물색 중이다. 

    국정자원 화재로 먹통이 됐던 709개 행정정보시스템은 대부분이 복구된 상태다. 본원인 대전센터 내 시스템 693개는 이달 14일 모두 정상화됐다.

    나머지 16개는 대구센터로 이전·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날 기준 전체 709개 중 700개가 재가동해 복구율은 98.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