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성장률 올해 3.2%→내년 2.9% 둔화 전망올해 미국 2.0%, 일본 1.3%로 상향 조정
  •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뉴시스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뉴시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내년과 내후년은 2.1%로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 경제전망 발표'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9월 전망치와 같은 1.0%로 제시했다.

    OECD는 소비쿠폰 등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 실질임금 상승으로 민간소비가 회복되는 가운데 수출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p) 낮춘 2.0%로 예상했다. 내년과 내후년은 각각 1.8%, 2.0% 등으로 목표치에 부합하는 범위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치와 같은 3.2%로 예상했다. 내년과 내후년은 각각 2.9%, 3.1% 수준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는 무역장벽 강화와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보였지만, 근본적인 취약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미국 성장률은 기존보다 0.2%p 높은 2.0%로 예상되지만, 고용 부진과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전가 등의 영향으로 내년과 내후년 각각 1.7%, 1.9%로 머물 예정이다.

    올해 일본 성장률은 기존보다 0.2%p 증가한 1.3%로 전망했다. 내수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을 기록하겠으나 순수출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며 내후년까지 성장세가 0.9%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올해 유로 지역 성장률은 기존보다 0.1%p 높은 1.3%로 예견됐다. 중국은 이전보다 0.1%p 늘어난 5.0%로 전망했지만, 부동산 부문의 지속 부진과 조기선적 효과 소멸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예정이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G20 국가는 △2025년 3.4% △2026년 2.8% △2027년 2.5% 등으로 하락하지만, 미국은 관세 인상의 최종 가격 전가로 향후 몇 분기 동안 인플레이션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경제 성장 하방 위험요인으로 무역정책의 추가적인 변화, 인플레이션 압력 재부상,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에 따른 금융시장 위험 확대, 재정건전성 악화에 따른 금융 여건 위축 등을 제시했다. 

    상방 요인으로는 무역장벽 완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감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통한 생산성 증가 등을 언급했다. 정책권고로는 글로벌 무역체계 내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무역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 관련 위험에 대해 경계를 유지하고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증가하는 공공부채에 대응하고 향후 충격에 대응할 재정 여력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규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