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기대수명 0.2년 늘어 … 여자 기대수명 5.8년↑건강수명 66.4년 … 암 제외 시 기대수명 4.1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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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평균 83.7세까지 살 전망이다.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질병과 함께 사는 '유병장수' 현상이 짙어졌다.
- ▲ 지난달 5일 오전 울산 남구 문수체육공원을 찾은 울주군 꿈쟁이 어린이집 원생들이 단풍길을 질주하고 있다. ⓒ뉴시스
국가데이터처는 3일 '2024년 생명표'에서 작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7년으로 전년보다 0.2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10년 전보다 2.1년 늘어난 수치다. 남자의 기대수명은 80.8년, 여자는 86.6년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5.8년 더 오래 살 것으로 예상됐다.통상적으로 남자들이 위험한 직군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사망률이 높았던 사고사, 간 질환, 음주 등 사망률이 감소하면서 1985년 8.6년까지 벌어졌던 차이가 줄었다.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 64.4%, 여성 82.2%였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 1.2%, 여 4.8%로 초고령 장수층은 여성 중심으로 나타났다.국내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남 78.5년·여 83.7년)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보다 2.3년, 여성은 2.9년 더 길었다.지난해 출생아 기준 3대 주요 사인(암·폐렴·심장질환) 사망확률(출생아 기준)은 모두 전년보다 올랐다. 남녀 전체 기준 암(악성신생물)은 19.5%, 폐렴 10.2%, 심장질환 10.0%으로 집계됐다.특히 암과 심장질환·폐렴은 지난 10년간 지속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높아진 폐렴 사망확률이 꺾이지 않고 유지됐다.특정 사망원인을 제외할 경우 기대수명은 크게 늘어났다. 3대 사인을 제외할 경우 늘어난 기대수명은 6.1년이다. 암을 제외하면 기대수명이 4.1년 증가하며 심장질환 제거 시 1.2년, 뇌혈관 질환 제거 시 0.8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유병기간 제외 기대수명(건강하게 보내는 기간)은 남 64.6년·여 65.5년 등으로 전체 평균 66.4년으로 집계됐다. 즉 국민 전체 기대수명 83.7년 중 약 16.2년은 질병을 가진 상태로 살아간다는 의미다.한편, 스스로 건강하다고 판단한 데 기반한 주관적 건강평가 기대수명은 73.8년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