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재부부터 경제부처 업무보고 … 구조개혁·민생회복에 집중

이달 중순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를 포함한 주요 경제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민생 경제 회복과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규제, 금융, 공공, 연금, 교육, 노동 등 6대 핵심 분야의 구조개혁 방향이 제시될 전망이다.

5일 각 정부 부처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정부는 오는 11일부터 부처별 대통령 업무보고 일정을 시작한다. 첫 순서인 11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15일 금융위원회, 17일 산업통상부·기후에너지환경부·고용노동부, 18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보고에 나선다.

업무보고는 각 부처가 주요 정책 방향과 추진 계획을 정리해 보고하는 자리로,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실은 새해 국정 운영 청사진을 마련하게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국가정보원에서 취임 후 첫 개별 부처 업무보고를 받았으며, 연내 전 부처 대상 보고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업무보고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고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한 토론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내년을 국가 대전환의 원년으로 규정하며 민생 회복과 구조개혁을 최대 과제로 제시해왔다. 잠재성장률 반등이 시급하다며 규제 혁신과 금융·공공·노동 분야를 포함한 6대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경제부처 업무보고에서도 성장 동력 확보, 산업 및 인구 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개혁 전략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AI 대전환,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등 국정과제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경기 둔화 및 외환시장 불안 요인을 보완하는 대응책도 함께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지난 6월 국정기획위원회 보고에서 AI·반도체 등 전략 산업 투자 확대, AI 데이터센터 세제 지원, 벤처 투자 활성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산업부는 최근 한미 관세 협상 등 통상 분야 주요 성과와 향후 전략을 중점적으로 보고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정부 출범 후 가시적 외교성과를 국내 산업발전과 연결하라는 대통령 주문에 따른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 감축 대책, '일하는 사람 기본법' 추진 현황, 청년고용 확대 등 예산 관련 정책들을 보고할 예정이며,

금융위원회는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운영 방안, 서민금융 금리 부담 완화, 청년미래적금 등 청년·서민 금융지원,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 및 주식시장 활성화 전략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