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판매 7.3% 감소 속 현대차그룹 15.7% 증가폭스바겐 64% 급증하며 1위 수성 … 업체별 희비 뚜렷지역별 규제·보조금 변화 속 글로벌 전기차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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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요 완성차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 테슬라가 판매 감소세를 보인 반면 현대차그룹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격차 축소에 나섰다.5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는 총 620만8000대로 전년 동기 485만6000대 대비 27.8% 증가했다. 글로벌 수요가 지역별 정책 변화와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도 확대되는 가운데 업체별 성장 속도 차이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브랜드별로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전년 동기 대비 64.4% 늘어난 102만6000대로 1위를 유지했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7.3% 줄어든 84만9000대에 그치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15.7% 증가한 약 52만6000대를 기록해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테슬라와의 격차를 좁혔다.순수전기차(BEV) 부문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3가 판매를 견인했으며, 새로 투입된 캐스퍼(인스터) EV와 기아 EV5 등 소형·전략형 모델도 시장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인업 확장과 전략형 모델 투입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해석이 나온다.지역별로는 유럽이 32.9% 증가한 335만7000대를 기록하며 전체의 54.1%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북미 시장은 4.7% 증가한 155만대에 그쳤고 점유율은 25%로 5.5%포인트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9월 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기반 소비자 세액공제 혜택이 조기 종료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인도·태국 등 중국 외 아시아 시장은 56% 늘어난 97만3000대로 점유율 15.7%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SNE리서치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주요 지역별 정책 변화와 수요 구조의 차이에 따라 온도 차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기술 내재화, 현지 조달, 저가형·하이브리드·리튬인산철(LFP) 모델 확대 등 비용 효율 중심 전략으로 각 지역의 다른 규제와 전환 속도에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