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한은 공동 세미나 … ‘AI 기반의 성장과 혁신’ 주제글로벌 AI 경쟁 시대 … 인재 확보 및 규제 전환 필요성 강조
  • ▲ 5 일 오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공동 세미나' 특별대담 세션. 사진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국은행
    ▲ 5 일 오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공동 세미나' 특별대담 세션. 사진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국은행
    한국은행(BOK)과 대한상공회의소(KCCI)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성장과 혁신’을 주제로 네 번째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AI 기반 산업 혁신과 기업 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축사자로 나섰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특별 대담이 진행됐다. 최 화장과 이 총재는 AI 버블 논란, 국제 경쟁력, 디지털자산 등 AI 관련 주요 이슈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원장은 기조연설에서 "AI 전환은 기업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업무 전반이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내부 전문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가 R&D, 콘텐츠, 사무 생산성 등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솔루션, 인프라, 금융, 바이오 등 각 부문별 선도 기업들은 새로운 AI 모델을 활용해 생태계를 구현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오삼일 한은 고용연구팀장은 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인력 확보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팀장은 "국내 AI 기술 인력의 임금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며 "성과 보상 체계가 미흡할 경우 유능한 인력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 AI 전문 인력 증가세는 가파른 반면 그 수는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AI 기술을 보유한 인력은 약 5만7000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 2010년(약 2만7000명)과 비교해 큰 폭 증가한 것이지만 미국(78만명)·영국(11만명)·프랑스(7만명) 등보다는 적다.

    국내 인력의 지속적인 해외 유출도 지적했다. 국내 인력 5만7000명  가운데 16% 수준에 해당하는 1만1000명가량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이직한 AI 인력 중 1.4%가 해외로 떠났는데, 이는 타 근로자 대비 6%포인트 가량 더 높았다. 해외 주요국 대비 낮은 임금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AI는 선택이 아닌 한국 경제의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생산성 정체, 생산가능인구 감소, 기술혁신 비용 폭증 등으로 기존 자본·노동 중심의 성장 방식을 더 이상 작동하기 힘들다”며 “AI 도입이 확대될 경우 2024~2040년 한국 잠재성장률을 최대 0.66%포인트 더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