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원 사장 퇴임 …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후임 유력폭스바겐·포르쉐 거쳐 … 임명 시 5번째 외국인 사장송창현 전 AVP 사장과 R&D 양대 축 … 세대 교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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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완성차 개발을 총괄하는 양대 연구개발 본부 수장을 교체한다. 앞서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에 이어 연구개발(R&D) 본부 수장도 교체할 방침으로 전해졌다.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양희원 R&D 본부장(사장)은 최근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 본부장은 지난해 1월 R&D 본부장으로 선임된 이래 현대차·기아의 신차와 양산 차 개발 작업을 이끌어왔다.후임으로는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이 유력하다. 현대차그룹은 다음 주 사장단 인사에서 하러 부사장을 사장 승진 후 R&D본부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하러 부사장은 독일 출신으로 약 25년간 아우디·BMW·포르쉐 등에서 섀시, 전장,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이끌었다. 포르쉐에 몸담았던 시절 주요 차종인 카이엔, 박스터 등 내연기관 차뿐 아니라 전기차인 타이칸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5월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책임자로 현대차에 합류한 후에는 GV60 마그마 등 제네시스 고성능 라인업 개발을 총괄했다. 또, 현대차 ‘N’으로 대표되는 고성능 차량 개발도 주도했다. -
- ▲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그룹 부사장. ⓒ현대차그룹
최종 임명 시 하러 부사장은 ▲피터 슈라이어 전 디자인총괄 사장 ▲알버트 비어만 전 연구개발총괄 사장 ▲루크 동커볼케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사장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현대차의 다섯 번째 외국인 사장이 된다.이번 인사로 현대차그룹은 핵심 축인 연구개발 조직의 수장을 모두 교체하게 된다.현대차·기아 연구개발 조직은 크게 미래 차에 초점을 맞춘 'AVP 본부'와 기본적인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R&D 본부'로 나뉜다.앞서 송창현 전 AVP 본부장(사장)이 퇴임한 데 이어 양 본부장까지 물러나면서 현대차·기아 양대 연구개발 조직의 수장이 나란히 교체되는 셈이다.최근 테슬라가 첨단 주행 보조기능인 감독형 FSD(완전자율주행)를 도입하는 등 국내외 미래 차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세대교체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한편 현대차그룹은 내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계열사는 오는 15일 사장 퇴임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사임한 송창현 사장 사임으로 비어 있는 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 자리는 아직 후임자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