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부담 커지자 … 마실 술 '직접' 준비가성비 와인·위스키나 저용량도 인기"합리적인 가격대일수록 구매 진입 장벽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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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븐일레븐
연말을 맞아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가성비 와인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한 주류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홈파티용이나 콜키지용 술을 직접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특히 고물가 기조 속에서 용량은 줄이고 가격 부담을 낮춘 미니 와인·위스키, 중저가 와인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와인 수입액은 전년 대비 6.9% 감소했지만, 수입량은 13.2% 증가했다. 가성비 와인 중심의 소비 흐름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편의점 매출을 살펴봐도 비슷한 결과를 살펴볼 수 있다.연말을 기준으로(11월1일~12월14일) CU는 지난해와 비교해 미니 와인 매출이 11.1%, 미니위스키 매출이 23.1% 늘었다.세븐일레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미니 와인의 경우 매출이 15% 증가했고 미니 위스키는 10% 늘었다.같은 기간 GS25에서는 중저가 와인 매출이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1만~3만원대 저가 와인/위스키는 15.4% 늘었다.특히 오프라인 매장을 기준으로 1만~3만원대 와인 매출 비중은 75%를 차지하기도 했다. -
- ▲ ⓒ롯데마트
이에 유통업계는 적은 용량에 가성비까지 더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롯데마트와 슈퍼는 지난 9월 '테이스티(TASTY) 심플' 2종을 4900원에 출시했다.롯데마트 관계자는 "테이스티 심플 와인 2종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4만여 병이 판매됐다"며 "95%이상 소진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킴스클럽은 지난 3일 스카치위스키 라이트 하우스 언피티드(Lighthouse Unpeated)를 새롭게 출시했다. 해당 위스키 용량은 700ml로, 가격은 9990원이다.업계는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주류 소비에서도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주류는 필수 소비재는 아니지만, 합리적인 가격대일수록 구매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만큼 연말 주류 시장에서도 가성비 주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