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중앙제어시스템 'TeraFixell' 개발 … 지능형 외벽 영상 생태계 구현외벽과 같은 외관 유지하다가 작동시 미디어 표현하는 인터페이스로 변모친환경적 에너지 효율성, 모듈형 구조의 유지보수 편의성 등 혁신 요소로 꼽혀
  • ▲ 테라픽셀을 활용한 건물 외벽 미디어 파사드 예시.ⓒ한양대
    ▲ 테라픽셀을 활용한 건물 외벽 미디어 파사드 예시.ⓒ한양대
    한양대학교는 데이터사이언스학부 노영태 교수 연구팀과 테라코타 건축자재 전문기업 ㈜유토(EUTO)가 공동 개발한 '테라픽셀(TeraFixell)'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건설·산업 기술(Construction & Industrial Tech) 부문 혁신상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TeraFixell은 기존 미디어 파사드(외벽 영상) 기술의 구조적 제약을 넘어 도시 단위에서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별로 발광다이오드(LED) 시스템이 독립적으로 운영돼 콘텐츠가 단절되고 유지보수가 복잡해지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고장 날 경우 외관 훼손 가능성도 높아 도시 단위의 통합된 미디어 환경을 구현하기에는 기술적·경제적 제약이 따랐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스피어(The Sphere)'와 같은 초대형 미디어 랜드마크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막대한 비용과 공간 제약으로 말미암아 현실적 대안을 찾는 수요는 더 커진 상황이다.

    한양대 연구팀과 유토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중앙 통합 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도시 전역의 외벽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기술(TeraFixell)을 개발했다. 기존처럼 건물이 개별적으로 콘텐츠를 출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데이터 흐름에 맞춰 반응하고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미디어 파사드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TeraFixell은 테라코타 고유의 질감과 건축적 미학을 유지한 채 LED와 AI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파사드 시스템이다. 비활성화 상태에선 일반 외벽과 같은 외관을 유지하지만, 작동 순간 건축물이 하나의 미디어 인터페이스로 전환된다. 간접 발광 구조를 적용해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기존 건축물의 미학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도시 외벽을 확장 가능한 데이터 표현 플랫폼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
  • ▲ 한양대와 ㈜유토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한양대 노영태 교수, ㈜유토 여용수 대표. 뒷줄 왼쪽부터 한양대 이혜성 석박통합연구원, 한양대 오동근 석박통합연구원, 유토 여성빈 대리, 유토 김주리 부장.ⓒ한양대
    ▲ 한양대와 ㈜유토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한양대 노영태 교수, ㈜유토 여용수 대표. 뒷줄 왼쪽부터 한양대 이혜성 석박통합연구원, 한양대 오동근 석박통합연구원, 유토 여성빈 대리, 유토 김주리 부장.ⓒ한양대
    CES 주관 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TeraFixell이 구현한 AI 기반 통합 제어 구조, 디자인 혁신성, 지속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건축 산업에서 보기 드문 AI 기반 중앙 제어 시스템과 친환경적 에너지 효율성, 모듈형 구조를 통한 유지보수 편의성을 혁신적 요소로 꼽았다.

    유토 관계자는 "전통 건축 미학과 첨단 기술을 융합한 한국형 스마트시티 솔루션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한양대 연구팀과 함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TeraFixell을 미래 도시 환경의 새로운 기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영태 교수는 "TeraFixell은 건축물과 도시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공간 생태계'의 첫 단계"라며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 인간-환경 간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기술로 스마트시티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내년 1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혁신상을 받고, 한양대 부스에서 TeraFixell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양대 연구팀과 유토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도심 내 실증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바이어·투자자와의 협력을 강화해 스마트시티, 공공건축, 예술 파사드 등 다양한 분야로 상용화를 확대할 방침이다.

  • ▲ 한양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이기정 총장.ⓒ한양대
    ▲ 한양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이기정 총장.ⓒ한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