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용위험평가 C·D등급 221개사 … 부동산업 38개사 최다대기업 D등급 14개사로 확대 … 정기평가 부실징후 '질적 변화' 포착
  • ▲ ⓒ챗GPT
    ▲ ⓒ챗GPT
    금융감독원이 17일 채권은행의 2025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부실징후기업(C·D등급)으로 221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9개사 줄어 전체 규모는 소폭 감소했지만, 대기업 부실징후기업이 늘어났다. 

    정기평가 결과를 보면 C등급은 104개사로 4개사 늘었고, D등급은 117개사로 13개사 줄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 17개사로 6개사 증가했고, 중소기업(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미만)은 204개사로 15개사 감소했다. 대기업 17개사 가운데 C등급은 3개사, D등급은 14개사로 집계됐다.

    다만 금감원은 중소기업의 경우 수시평가에서 부실징후기업이 늘었다고 밝혔다. 정기·수시평가를 합산하면 2025년 부실징후기업은 437개사로 전년 391개사 대비 46개사 증가했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 증가 배경으로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일부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점”을 제시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이 38개사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 16개사, 도매·중개 15개사, 기계·장비 12개사, 고무·플라스틱 11개사, 전자부품 10개사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부동산업이 8개사, 전자부품이 5개사 늘었고, 고무·플라스틱은 7개사, 기계·장비는 6개사, 자동차는 5개사 줄었다.
  • ▲ ⓒ금감원
    ▲ ⓒ금감원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은행권 신용공여 규모는 2025년 9월말 기준 2조2000억원으로 전체 은행권 신용공여의 0.1% 수준이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전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는 3조7000억원 규모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신속한 후속조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워크아웃·회생절차를 신청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부실징후기업은 아니지만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에는 신속금융지원과 프리워크아웃 등을 통해 위기 극복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