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심광물 수요 확대 … 전략적 생산 거점 확보 재무부담 제한적 … 부채비율·차입금 지표 '안정' 희소금속 이익기여도 확대 … 美 방산 공급망 편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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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고려아연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에 나선 고려아연에 대해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외형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미 핵심광물 수요 확대에 대응한 전략적 생산 거점 확보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핵심광물 생산 확대와 세제 혜택을 바탕으로 현금창출력도 우수할 것으로 전망됐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향후 인공지능(AI), 전기차, 배터리 등 산업 성장에 따라 미국 내 핵심광물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미국 제련소 투자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 확대와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고려아연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AA(안정적)로 부여하고 있다.나신평은 미국 제련소 투자와 관련해 "미국 내 전략적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비철금속과 핵심광물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연, 연, 금, 은 등 주요 제품의 생산능력이 확대되는 동시에 안티모니, 비스무트, 인듐 등 전략광물의 생산과 판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고려아연이 니어스타(Nyrstar) USA 제련소 부지를 인수해 투자비를 절감하고, 제련 잔여 부산물 재자원화를 통해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온산제련소와 동일한 포트폴리오를 적용해 통합 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함으로써 운영 리스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재무지표에 대한 평가는 안정적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2025년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96.3%, 순차입금 의존도는 23.6%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나신평은 "외형 확대 추세와 양호한 영업 수익성, 우수한 현금창출능력을 감안할 때 제련소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증가는 일정 수준에서 관리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한국신용평가도 같은 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제련소 확보의 전략적 의미를 강조했다. 한신평은 "글로벌 1위 비철금속 제련사업자로서의 시장 지위가 공고해지는 가운데, 희소금속 생산량 확대를 통한 미국 안보 공급망 편입이 중장기 사업경쟁력과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중국의 수출 통제 등으로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략광물 생산 역량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희소금속은 2025년 3분기 별도기준 매출총이익 2,928억원 가운데 약 36%를 차지하는 등 이익기여도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한신평은 또 "안티모니, 게르마늄 등 희소금속은 미사일·전투기 등 무기체계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라며 "미국 방산기업과의 장기 공급(오프테이크) 계약 체결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이는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신설 제련소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등 세제 혜택과 전략광물 생산을 기반으로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