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말 그룹인사에서 대표 내정부임 첫해 흑자전환 등 호실적 주도주요 증권사, 2026년 영업익 1조 돌파 전망올해 폴란드 K2 2차계약 등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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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2019년 말 부임 후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면서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27년에는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대로템이 과거 적자에서 탈피해 체질이 개선된 데에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재무통’으로 평가받는 이용배 사장의 역할이 크다는 평가다.6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2019년 말 현대차그룹 임원인사에서 현대로템 대표에 내정됐다. 이 사장이 부임하기 이전인 2018년과 2019년, 현대로템은 각각 1962억원, 2799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하지만 부임 후 첫 해인 2020년 매출은 2조7823억원으로 1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1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이후 현대로템은 2022년 3조1633억원, 2023년 3조5874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2024년에는 4조7366억원으로 4조원 시대를 열었다.영업이익을 봐도 2021년 802억원에서 2022년 1475억원, 2023년 2100억원, 2024년 4566억원으로 급성장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이같은 호실적에는 방산업계 호황과 더불어 그룹의 재무통으로 꼽히는 이 사장의 크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이 사장은 지난 1987년 현대모비스(당시 현대정공)에 입사해 2005년부터 현대차에서 회계관리실장, 경영관리실장, 경영기획담당, 경영기획3실장 등 재무, 기획 파트를 두루 거쳤다. -
- ▲ 현대로템이 'IDEX 2025'에 참가한 모습. ⓒ현대로템
이후 현대위아 사장, 현대차증권(당시 HMC투자증권) 사장 등 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를 맡으면서 경영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현대로템에서도 ▲2023년 6월 호주 퀸즐랜드 QTMP 전동차 공급 사업 수주(약 1조2000억원) ▲2024년 2월 미국 LA 메트로 전동차 공급 사업 수주(약 9000억원) ▲2024년 6월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차량 및 유지보수 사업 수주(약 2700억원) ▲2024년 8월 미국 보스턴 2층 객차 추가 공급사업 계약(약 2400억원) ▲2024년 11월 페루와 K2 전차 및 차륜형장갑차 등 지상무기에 대한 총괄 협약 체결 등을 주도했다.증권가에서는 현대로템이 조만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개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를 보면 DB금융투자,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오는 2026년 또는 2027년 현대로템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올해도 수주 성과가 지속되면서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는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모로코 2층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했으며, 올 상반기쯤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폴란드가 최근 EU 기금을 활용해 무기 구매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2차 계약은 180대 규모의 K2 전차와 81대의 지원 차량으로 구성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현대로템의 2025년 방산 수출마진을 기존 25%에서 34%로 상향한다”면서 “폴란드 2차 계약도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