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2%↑, 외인·기관 대량 사자반도체 기대감에 삼전·하이닉스 강세원·달러, 당국 경고에도 148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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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 동반 매수에 4100선을 회복했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 이후 AI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동반 강세가 두드러졌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38포인트(2.12%) 오른 4105.9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8% 오른 4096.26에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폭을 키우면서 6거래일 만에 4100 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를 견인한 주체는 기관·외국인이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6046억원, 1조97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홀로 2조670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반도체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6%대, 삼성전자는 4% 가까이 상승폭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대, KB금융은 1%대 강세였다. 두산에너빌리티·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차·기아는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1%대 약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는 4%대, 의료정밀·금속·제조·보험은 2%대, 기계장비·금융·화학은 1%대 강세였다. 일반서비스·건설·증권·IT서비스·운송창고·음식료담배·종이목재는 강보합이 나타났다. 나머지 종목은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3.87포인트(1.52%) 오른 929.1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3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85억원, 653억원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코스피 이전상장을 준비 중인 코스닥 1위 기업 알테오젠(-1.90%), 에이비엘바이오(-2.63%), 펩트론(-2.46%), 삼천당제약(-1.88%) 등이 부진을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52%), 에코프로(1.24%), 레인보우로보틱스(4.8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0원(0.07%) 내린 1480.0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미국 증시 인공지능(AI) 버블론에 대한 우려가 재차 사그라들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온기가 전해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마이크론이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이 누그러졌다. 이 외에도 엔비디아의 중국향 H200칩 판매 기대감, 오라클의 틱톡 미국 법인 계약 완료 소식 등 전반에 걸친 훈풍에 힘입어 증시가 호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