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크리스마스 대표작 '나 홀로 집에' 35주년 맞아 '진저브레드 하우스' 선봬4200개의 진저브레드 벽돌과 달걀 6600개 사용해 대형 과자집 완성영화 속 추억 담긴 '리틀 네로스 피자', 공항 장면 활용한 이벤트 등 팬들의 향수 자극익스피리엔셜 서플라이 컴퍼니(Experiential Supply Co.) 및 칼렌(Callen) 대행
  • ▲ 디즈니+가 영화 '나홀로집에' 35주년을 기념해 만든 진저브레드 하우스. ©Disney+
    ▲ 디즈니+가 영화 '나홀로집에' 35주년을 기념해 만든 진저브레드 하우스. ©Disney+
    디즈니+(Disney+)가 크리스마스 대표 영화로 꼽히는 '나 홀로 집에(원제: Home Alone)' 35주년을 기념해 세계에서 가장 큰 '진저브레드 하우스(gingerbread house)'를 만들어 전 세계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나 홀로 집에'의 주인공 케빈 맥칼리스터(Kevin McCallister)의 집을 거대한 쿠키로 재현해냈다. 이 설치물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공개됐으며, 이번 주 기네스 세계기록으로부터 '세계 최대 진저브레드 하우스'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훌루(Hulu)와 함께 제작한 '진저브레드 하우스'는 도둑들에게 악몽을 안겼던 미국 교외 주택을 달콤하게 재해석한 공간으로, 방문객들이 직접 내부를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방문객들은 장난감을 기부해 나눔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 ▲ 디즈니+가 영화 '나홀로집에' 35주년을 기념해 만든 진저브레드 하우스. ©Disney+
    디즈니+가 영화 '나홀로집에' 35주년을 기념해 만든 진저브레드 하우스. ©Disney+
    이 집은 밀가루 7350파운드와 달걀 6600개 이상을 사용해 만들어졌고, 총 4200개의 진저브레드 벽돌 타일과 1800개 이상의 지붕 타일로 구성됐다. 모든 구조물은 식용 접착제 20갤런으로 고정됐으며, 마무리에는 10파운드의 퐁당(fondant, 설탕과 물을 섞어 걸쭉하게 만든 것)이 사용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크리에이티브는 익스피리엔셜 서플라이 컴퍼니(Experiential Supply Co.)가 총괄했다.
  • ▲ 영화 '나 홀로 집에' 등장하는 피자가게 '리틀 네로스'를 구현한 프린스 스트리트 피자 매장. ©Disney+
    ▲ 영화 '나 홀로 집에' 등장하는 피자가게 '리틀 네로스'를 구현한 프린스 스트리트 피자 매장. ©Disney+
    디즈니+는 '진저브레드 하우스' 제작에 그치지 않고, 영화 속 피자가게 '리틀 네로스(Little Nero’s)'도 현실로 구현해 '나 홀로 집에'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프린스 스트리트 피자(Prince St. Pizza)와 협업해 북미 전역에서 한정 기간 동안 '리틀 네로스' 브랜딩을 적용한 팝업을 선보인 것. LA의 한 매장은 영화 속 설정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추억을 자극하는 배달 차량까지 배치했다. 

    영화 속 여행과 관련한 유머러스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디즈니+와 공항 보안·출입 관리 기업인 클리어(Clear)는 영화 속 혼란스러운 공항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연말 공항 이벤트를 마련했다. 클리어의 유료 프리미엄 멤버십인 '클리어+' 회원들은 일부 공항 터미널에서 시즌 한정 기념품을 받을 수 있으며, '케빈(KEVIN)'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용자가 지정된 레인을 통과할 경우, 향후 여행에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컨시어지 코드를 제공한다. '리틀 네로스'와 '클리어' 관련 프로젝트는 경험 마케팅 전문 에이전시인 칼렌(Callen)이 담당했다.

    이 밖에도 디즈니+는 미국 소비자 가전 및 스마트 TV 전문 기업 비지오(Vizio)와 협업해 비지오 TV 이용자가 리모컨에 '케빈'이라고 외치면 디즈니+에서 바로 '나 홀로 집에'를 재생할 수 있도록 했다. 디즈니+에서는 '나 홀로 집에' 시리즈 1~3편을 연속으로 스트리밍하는 논스톱 루프도 운영한다.

    디즈니+의 '나 홀로 집에' 35주년 기념 캠페인은 최근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체험형 마케팅의 확장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영화 속 세계관을 실제 공간으로 넓혀, 관람 중심의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는 브랜드 경험으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맥칼리스터 가족의 집을 재현한 대형 진저브레드 하우스와 영화 속 가상 피자 브랜드 '리틀 네로스'를 현실화한 팝업 스토어, 보안 서비스 '클리어'와의 공항 이벤트는 팬들의 추억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새롭게 재해석했다.

    과거의 인기있는 IP(지적재산권)를 단순히 회고하거나 전시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들이 직접 해당 공간을 체험하고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콘텐츠 소비를 감정적 몰입과 자발적 공유로 연결시키는 영리한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였다.